운명의 여신이 정해놓은 운명에서 그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순종적이고 순진하며 동생들에 비해서 너무나도 약지 못한 키르케 그녀는 자신이 마녀가 되리라는 것을 꿈에도 몰랐다 처음으로 사랑한 어부 글라우코스와 같이 살기 위해 그를 신으로 만들고 질투심에 글라우코스가 좋아한 님프 스킬라를 괴물로 변신시켰을 때도 그녀는 자신에게 마녀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 일로 인해 그녀는 혼자 섬에 갇혀서 외롭게 살아야하는 형벌을 받는다 그 후 자신이 마녀임을 자각한 그녀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는다 그녀의 인생은 오디세우스를 만나게 되면서 변한다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고노스를 낳고 키우며 필사적으로 아테네로부터 그를 지키려고 애쓴다 그럼에도 운명은 정해진대로 굴러가는 법 아버지 오디세우스를 찾아 이타케로 가는 텔레 고마스는 아버지를 죽이게 되고 의붓형 텔레마 코스와 오디세우스의 부인 페넬로페를 데리고 돌아온다 텔레마코스가 거절한 아테네의 제안을 텔레고 마스가 대신 받아들이고 어머니 키르케의 곁을 떠나게 된다 텔레마코스와 키르케는 괴물 스킬라를 찾아가 사투를 벌인다 그녀는 신이기를 포기하고 인간이 되려한다 사랑하는 텔레마코스와 함께 늙어 죽기를 바라며... 수많은 그리스 신화의 인물중 키르케에게 촛점을 맞춰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중간중간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신화속 인물들의 에피소드들에 살이 붙여져 막연히 알고 있던 이야기들이 입체적으로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스 신화속 신들을 보면 인간보다 더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치사하고 질투심도 강하고 욕심도 많고 막무가내 에다가 모성애도 부성애도 없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이 책에서 신들의 그런 부정적 인 모습을 많이 부각시키고 있다 신들이 왜 이 지경이야 하고 느껴질 만큼 그래서 키르케는 인간이 되려했는지도 모른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오디세우스 의 아들 텔레고노스를 낳고 키우고 지키려는 장면들에서 엄청 공감을 했다 못생긴 마녀라고만 느껴졌던 키르케라는 신화 속 인물에게 모성애가 강한 어머니라는 이미지를 나에게 각인시켜준 책이다 근데 갑자기 왜 스킬라를 퇴치하러 가는지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텔레고노스를 찾으러 갈거라고 예상했는데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로 소신껏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