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 자존심이 그리도 중허냐 명예가 그리도 좋으냐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은 서로 상반된 캐릭터 라고 생각했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아니더라 둘다 명예와 명성에 목을 매고 자존심만 강하며 자신만 잘났다고 오만에 쩔어있는 인간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전쟁을 질질 끌게 했고 수많은 희생을 나았다 내 자존심이 나의 명예와 명성은 무엇을 위해 존재 해야 하는 걸까? ˝이윽고 도시가 무너지고 친구들이 죽어가자 클레오파트라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찾아가 다시 싸 워달라고 애원했죠. 그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그녀를 사랑했기에 알았노라고 했고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도시 사람들을 구했을 때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그의 자존심 때문에 잃은 목숨이 너무 많았던 거죠. 그래서 그들은 그에게 고마워하지도 않 았고 선물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 일찍 나서주지 않았다고 증오할 따름입니다.˝ -358p ˝당신은 케이론이 그를 망쳐놨다고 했죠. 냉정 한 여신이라 아무 것도 모르는군요. 그를 망쳐 놓은 사람은 당신이에요. 그가 이제 어떤 식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됐는지 보세요. 헥토르를 죽이고 트로일로스를 죽이고, 비통한 마음에 저지른 잔인한 일들로 기억되잖아요. 신들사이 에서는 그런 것들이 미덕으로 간주될 수 있겠죠. 하지만 남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어떻게 영광스 러운 일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인간들은 워낙 쉽게 목숨을 잃는 것을요. 그를 또 한명의 피로스 로 만들 작정입니까?˝ -424p 컴퓨터 바이러스로 만들어질 정도로 트로이의 목마가 유명하기 때문에 트로이아 전쟁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지만 그리스 신화와 일리아스를 읽었다면 이해도 더 잘 되고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스 신화와 일리아스가 읽기 힘든 분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고 사전 지식이나 정보를 얻고 읽어보라고 아무런 정보나 사전 지식없이 읽은 나로서는 그렇게 권유하고 싶다 인물들의 이름도 어렵고 관계가 복잡해서 처음 부분은 힘들었다 그러나 몇장을 읽고 이야기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난 다음부터는 술술 읽어진다 이 책은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가 트로이아 전쟁에 참전하기전에 겪는 성장과 브로맨스를 과하지 않고 맛깔스럽게 잘 묘사하여 한층 읽는 재미와 함께 상상의 나래까지 펼치게 해준다 두 사람이 친하다는 사실은 일리아스를 통해 다들 익히 알고 있지만 더 구체적으로 와닿게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킬레우스이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는 파트로클로스이다 병약한 파트로클로스는 살인죄로 추방당하여 아킬레우스의 아버지에게 거두어지고 최고의 전사 가 될 아킬레우스와 우정을 넘어선 동성애 관계로 까지 발전하는 사이가 된다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가 트로이아의 파리스 에게 납치되어서 아가멤논이 이끄는 연합군에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는 참여하게 된다 최고의 전사이지만 얄궂게도 아킬레우스는 이 전쟁에서 요절한다는 예언을 알고 있으며 그의 죽음을 파트로클로스는 늘 염두해두고 그가 죽으면 자신도 따라 죽을 작정을 한다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의 자존심 대결에 보다 못한 파트로클로스는 그리스군의 사기진작을 위해 아킬레우스로 변장하고 전장에 나섰다가 죽음을 당한다 파트로클로스를 잃고 나서야 복수심에 불타 전쟁에 나서는 아킬레우스 결말이 어떻게 될 지는 알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지 궁금해서 후반부부터는 단숨 에 읽었다 답답하고 아쉽고 그립고 안쓰럽고 아련하고 안타깝고 처절하고 그랬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소신껏 작성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