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대체 호밀밭은 언제 나오는거여?

비딱선 타는 이 아이 내 취향이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런 삐딱선
옳지 않아!
너나 잘하세요

시계태엽 오렌지의 주인공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 아이에 비하면 이 아이는 지극히 정상이고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흔한 10대 소년이지

이전에도 이학교 저학교 화려한 퇴학 전력이
있는 이 아이
낙제로 또 퇴학을 당한다
충동적으로 예정보다 일찍 학교를 나가게 되고
삼일동안 어른 흉내를 내며 돌아다닌다
말끝마다 우울하다 라는 말을 달고 사는 아이
사랑하는 동생의 죽음으로 이 아이는 이렇게
된 걸까?
아님 단순한 사춘기의 취기일까?
여성을 비하하는 문장들이 많이 나온다
소설의 내용상 필수불가결한 부분인지
아니면 작가가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생각인지 불편했다

[그건 그렇다치고, 나는 늘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
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건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 꼬마
가 떨어주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230p
자기 자신을 잡아주지 못하는 어른들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 있는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은 것이다.

다른 책들은 마지막에 작품해설이라는게
딸려 있던데 이 책에는 그게 없더라
가끔씩 작품해설을 보면 그렇게 생각해야
정답인가 그렇게 생각해야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건가 하며 불편해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작품해설이 없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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