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9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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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생일이라 그림이 있는 책 표지가
눈에 띈다

예민한 사춘기 소녀 시절
프랑수와즈 사강의 이름은 낯익은
이름이었다
그녀의 슬픔이여 안녕을 읽었는지
어땠는지는 가물가물
이번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고서 그녀의 사생활에 많이 놀랐다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건 불변의 진리인가?

순정파 연하남 시몽과 바람둥이 연상남 로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폴
로제의 빈틈으로 생긴 외로움으로 인해
시몽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잘생긴 연하남과
함께인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여길
것인가 라는 시선에 힘들어 하기도 한다

폴은 늘 로제를 기다린다
그와의 관계에서는 수동적이 여자가 된다
그런 로제를 잘 받아줘서일까
로제는 폴의 기다림을 당연시 한다

결국 폴은 시몽을 버리고 폴에게로 돌아간다

프랑스하면 자유연애 동거 등등
사랑에 있어 엄청 자유롭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 책 역시 프랑스답다라고 생각하는 건
나만의 편견일까?
자기를 아껴주는 시몽에게 상처를 주는 폴
왜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로제에게 돌아가는
걸까?
로제에게 길들임을 당해서 일까

나쁜 남자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내가 행복하고 외롭지 않게
살려면 그런 남자가 어떤 달콤한 말로
꼬셔도 내쳐야 한다는 거다

개버릇 남 못준다고
이 여자 저 여자에게 계속 상처주며
나쁜 놈으로 살아갈 것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그녀는 열린 창
앞에서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잠시 서
있었다.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는 할까? 물론
그녀는 스탕달을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고,
실제로 자신이 그를 좋아한다고 여겼다.
그것은 그저 하는 말이었고, 그녀는 그 사실
을 알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어쩌면 그녀는
로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여기는 것뿐이지도 몰랐다.
-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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