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이지 않지만 재밌고 흥미롭고 벽돌책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백작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 지 너무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다백작은 참 유쾌한 사람이며 팔망미인이다그를 둘러싼 인물관계를 보면 그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반평생을 호텔에 갇혀서 살아가는 그이지만 그의 생활에서는 어둠이나 비참함의 냄새는 나지 않는다2개정도의 반전을 알아차리고 아하~~했다작가의 글솜씨도 대단했지만 번역자의 번역도 좋았다는 느낌이다문장을 읽을 때마다 장면들이 머리속에 그려져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그래서인지 내용이 더 잘 이해되지 않았나싶다책속에 나오는 차이코프스키의 호주까기 인형의 음악들을 찾아서 들어보기도 했다그리고 이 책 바로 앞에 읽었던 동화속의인문학에서 알게 된 고골의 외투가 언급되었을 때는 이건 운명 or 필연 이라는 묘한 감정도 느꼈다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그 유명한 카사블랑카 아직 못봤다카사블랑카를 봐야겠다책을 덮으며 마지막에 느낀 백작의 여유를나도 닮고 싶다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뻔한 말이 와닿는이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