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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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지만 재밌고 흥미롭고
벽돌책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백작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 지 너무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다
백작은 참 유쾌한 사람이며
팔망미인이다
그를 둘러싼 인물관계를 보면
그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반평생을 호텔에 갇혀서 살아가는
그이지만 그의 생활에서는 어둠이나
비참함의 냄새는 나지 않는다
2개정도의 반전을 알아차리고 아하~~
했다
작가의 글솜씨도 대단했지만 번역자의
번역도 좋았다는 느낌이다
문장을 읽을 때마다 장면들이 머리속에
그려져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내용이 더 잘 이해되지 않았나
싶다
책속에 나오는 차이코프스키의 호주까기
인형의 음악들을 찾아서 들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 바로 앞에 읽었던 동화속의
인문학에서 알게 된 고골의 외투가 언급
되었을 때는 이건 운명 or 필연 이라는
묘한 감정도 느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 유명한 카사블랑카 아직 못봤다
카사블랑카를 봐야겠다
책을 덮으며 마지막에 느낀 백작의 여유를
나도 닮고 싶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뻔한 말이 와닿는
이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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