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물구나무

물구나무
백지연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1월

오래전 친구를 만난 느낌이면서 오랜 친구가 그리워지기도 하는 책. 과연 있는 그대로의 진짜인 날 실토할 친구가 내겐 있을까? 그보다도 내가 그런 날 알기는 알까? 인터뷰어로서의 저자의 노하우가 소설속 인물의 삶도 노련하게 이끌어낸다. 인터뷰하듯 만나는 여정들이 고교시절부테 지금의 내 삶까지를 함께 반추해보게 해준다. 40대의 여성독자라면 쉽게 공감하며 읽어갈 듯. 처음엔 아나운서라는 저자에 대한 인식이 소설에 몰입하는 데 어렵게 했지만 읽어나가면서 그런 생각이 말끔히 지워지며 작가로서의 백지연에게 박수를 보내게 됐다. 작가의 말처럼 ｀수도 없는 불면의 밤을 홀로 새우고 고통 받고 상처 받고 좌절하고 원망하고 그러면서도 멀쩡한 표정으로 갑옷을 입고 살아보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던 삶의 속살들이 가슴에 먹먹하게 배어들었다.

[100자평] [중고] 삼성처럼 회의하라

[중고] 삼성처럼 회의하라
김영한 외 지음 / 청년정신 / 2004년 8월

결국은 준비된 회의만이 실행으로 이어진다는 말

[100자평] [중고] 완득이

[중고] 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거친 말투 속에 따듯함을 담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

[100자평] 감춰진 은혜 선악과

감춰진 은혜 선악과
김민정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5년 2월

˝하나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너무 하시지 않습니까?˝ 라고 항변할 때가 있다. 분명히 하나님이 내게 사랑한다 말씀하셔도 그런 순간은 자주 찾아왔다. 그러나 저자는 그렇지 않았다. 선악과를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는 따뜻하고 평화롭다. 그럼에도 명쾌하다!

[100자평] 문제는 무기력이다

[eBook] 문제는 무기력이다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3월

무기력이 정점을 찍는 시점에 발견한 책이다. 그토록 날 괴롭혔던 통증과 언어 장애의 원인이 무기력때문이었으면 알았다. 이유를 알아가면서 점점 마음이 위로를 받았고, 생각이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해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