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있는 설교 - 확신 없는 설교에 행동하는 성도는 없다
허셀 W. 요크&버트 데커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생각의 탄생」이란 책을 보니 창조적인 발상에는 동일한 생각의 패턴이 있다고 합니다. 그 책 말머리에서 이어령 박사는 사람들은 창조적 발상에서 “무엇을 끄집어 내는가”에 집중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떻게 끄집어 내는가”라고 했습니다. “무엇”은 결과물이지만, “어떻게”를 알아야 나도 그 결과물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9살에 미국 체스 챔피언에 올랐던 조시 웨이츠킨은 25살에는 전혀 다른 분야인 태극권에서 세계챔피언을 차지했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요? 그는 배움의 기술을 터득하면 어떤 분야든 원하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배움의 기술이란 바로 쪼개고 분석해서 그 과정을 따라가며 자기만의 것으로 재조합하는 것이라 합니다.

  설교에도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좋은 설교는 ‘삶이다.’ ‘성령의 영감이다.’ 등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과정을 구체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움이란 앞에서 말한 조시 웨이츠킨처럼 원하는 결과물을 이루어내기까지 잘게 나누어 과정화해야 따라갈 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체계화를 아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설교의 목표, 즉 전달받은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법까지 완벽하게 처리합니다. 대부분 좋은 설교 작성법까지는 이야기합니다. 성경적인 주해법에 관련된 책도 많지요. 그런데 그 설교를 어떻게 청중들의 마음에까지 닿게 만드느냐를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며 알려준 책은 많이 없습니다.

  전, 좋은 강해 설교라는 막연한 주제가 그렇게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지금껏 기억에 남고 마음에 남아 제 삶을 바꾸었던 설교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모두 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더군요. 비밀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창조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같은 패턴을 발견해 내어 또 다른 하나로 통합하는 능력이라 합니다. 나만의 좋은 설교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은 이제 그 과정을 따라가며, 또 다른 나만의 재조합 과정을 거치는 것이겠지요.

  날마다 좋은 설교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목회자분들께 고민을 덜어드릴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목회자가 아니더라도 목회자님께 늘 좋은 설교에 감사하는 마음의 표현으로 이 책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읽기 편하고 자아를 강화시키는 책들이 난무하는 요즘에 영혼의 양식을 준비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귀한 책이 나와 기쁜 마음으로 강권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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