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리스천입니다 - 말이 아닌 삶으로 신앙 고백하는 법
빌 하이벨스 지음, 최종훈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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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인생에 폭풍우가 몰아치더니, 어느 때는 지루한 일상만 반복된다. 힘들 땐 평온함이 그립더니, 평온하니 삶이 지루하다. 어려우면 급하게 하나님께 달려가더니, 별일 없으니 단박에 게을러진다.

 사람이 곤궁에 처하면 기댈 곳을 찾는 것은 당연지사다. 어쩌면 고난보다 무서운 신앙의 위기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일지 모른다. 한결같은 믿음인지 알기 위해 고난도 필요하지만 일상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일상은 어떻게 주님께 드려야 할까?

 너무 바빠서 기도하고,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는 빌 하이벨스 목사님이 바로 이 문제에 대해서도 해답을 제시했다. 일상의 훈련, 그것이 진짜 크리스천으로 완성되어가는 고도의 훈련이라는 걸 말이다.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크리스천으로서 영적 성장이 없다면 훈련과 평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고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일상의 훈련을 결단했다고 한다. 그리고 단 하루도 그 훈련을 빼먹은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 그 훈련의 기록이 이 책에 담겨 있었다.

 읽으면서 마음속에 뭉클함이 올라왔다. 작심삼일 타파가 목표인 내게, 몇 십 년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데 한결같은 삶. 폭풍우가 있던, 평온하던 말이다. 이게 진짜구나 싶었다.

  평온한데 내가 하나님 앞에 성장하지 않고, 오히려 믿음이 퇴보한다면, 그 평온은 축복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루하루는 견고한 믿음의 반석을 다지라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훈련장이다. 그 곳에서 난 하나님께서 곁에서 빤히 지켜보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게으름피우며 살았구나 하는 사실에 참 부끄러웠다. 또 영적 거장이 살아낸 일상의 훈련 방법들이 내게도 참 구체적인 삶의 지침으로 다가왔다.

  단지 추상적이기만 하던 그간의 영성 훈련책들과 달리 이 책은 참 실제적이다. 단순히 영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균형을 다루고 있어 유용한 지침이 되었다. 크리스천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전과 격려를 줄 책으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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