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성장 깊이 체험하기 - 욥기의 고난 중에 드리는 아가서의 사랑 고백
잔느 귀용 지음, 김진선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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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삶이 폭풍우같았다. 왜냐고 묻는 것도 지쳐, 버티기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프고 힘들다는 말도 할 수 없이 그냥 온 몸과 마음이 이를 악물다 굳어져갔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났다. 감사했다.  
왜냐고 물었는데...십자가를 알려주셨다. 먼저 가신 길 따라나서는 길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이 책엔 있었다. 고통에 응답하시지 않는 하나님이 아니라, 고통 가운에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응답하시길 바라는 하나님, 왜 하필이면 나냐고 물어도 너 밖에 없어서라고 응답해주시는 하나님 마음도 이 책엔 있었다.
 
평생 힘들었을 잔느 귀용의 삶. 그러나 저자는 그 가운데 신랑과 신부의 사랑같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물론 쉽진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루셨다. 이 책엔 그 과정과 저자 역시 과정 중에 했던 질문과 그리하여 도달하게 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 담겨있다.
 
너무나도 귀하다. 귀용의 책이 왜 몇 백년이 지나도록 사랑받는지 이유를 알겠다. 그녀의 대표작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하기]가 기도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은 그 깊은 삶을 계속 걸어가 우리가 마지막에 도달해야 할 성장의 끝이 어디인지를 보여준다. 정말 그 길을 끝까지 인내하며 갔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극소수였기에 귀용이 남긴 글이 더더욱 빛을 발하며 그간 성장의 고통 가운데 듣지 못했던 진귀한 깨달음을 전해준다. 그 깨달음들이 얼마나 위안이 됐는지 모른다. 하나님이 지금 이 가운데 내게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 또 내가 지금 이 순간 어떤 자세와 마음이어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 어찌나 감사한지...
 
귀용은 인간은 알아가며 사랑을 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먼저 사랑하면 자신을 알려주신다고 한다. 성장의 단계에서 결국 하나님을 깊이 알기 위해 우린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사랑해야 하는 고비를 넘어야 한다. 난 아직 그만큼 깊이 주님을 사랑하지 못했다. 그래서 귀용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이해를 들어가며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그간 이해할 수 없었던 내 삶도, 타인의 삶도 이젠 편안해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 주님을 깊이 사랑하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알 수 없는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귀한 깨달음의 향연을 맛볼 것이다. 그 안에 너무나도 귀한 은혜와 위로가 넘친다. 꼭 소장하고 성장의 어느 단계에서든 펼쳐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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