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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책세상 / 2020년 2월
평점 :
제목이 내가 궁금하던 질문이었고, 답을 찾던 차라 책을 집어 들었다. 불교의 선문답처럼 생각할 거리를 안은 인용구들을 자기 생각과 함께 던져 놓았다. 낯설어서 당황했다. 서사까지 기대한 건 아니지만 글의 기승전결도 없다. 하지만 묘하게 흐름이 있다. 모자이크 같은 전개 방식을 통해 새로운 글 읽기 체험을 선사한다. 마치 현대 미술 작품 앞에 선 느낌. "그냥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예술에 지나치게 헌신했다"던 저자는 정말 이 책에서 예술을 했다.
내가 찾던 답은 찾았을까? 저자의 말대로라면 "당신의 삶은 기대했던 대로 흐르지 않는다. 여기에 예술이 끼어든다..."
당신의 삶은 기대했던 대로 흐르지 않는다. 여기에 예술이 끼어든다... - P262
칼렙은 예술가가 되고 싶었지만 삶에 지나치게 헌신했다. 나는 그냥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예술에 지나치게 헌신했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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