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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천재가 된 홍대리 ㅣ 천재가 된 홍대리
하우석 지음 / 다산북스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무언가 도움이 될 책을 읽어야 했고, 소설을 읽고 싶기도 했다. 이 책을 선택한 건 순전히 소설 형식을 딴 자기계발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 기대를 하진 않았다. 왠지 늘 뻔한 뼈대에 허술한 내용으로 얼기설기 엉성한 책을 보는 건 아닌가 우려도 됐다. 입맛에 맞추려고 기획한 책들이 그렇듯 휘리릭 넘기면 그만인 경우가 너무 많아서였다.
한마디로 시큰둥 펼쳤는데 얼쑤 재밌게 읽었다. 기획에 관한 기본 뼈대들이 그리 신선한 건 아니었으나, 소설 형식이라는 구성이 이렇듯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지는 몰랐다.
이래서 같은 내용이래도 창의적 기획이 중요한가보다.
이 책은 소설형식을 이용함으로써 단순히 기획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실전에 적용해야 하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마무리엔 홍대리의 실전 기획노트까지 이론과 재미와 적용을 한꺼번에 보여준 셈이다. 허술하지 않았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오히여 뻔한 내용이 신선하게 느껴져 쏙쏙 눈에 들어왔고 마음에 새록새록 박혔다.
뻔한 책을 읽다보면 집어들기 전보다 더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요목조목 기획에 대한 기본 지침을 모두 정리해주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도전도 함께 전해주었다. 쉽지만 알찼고 도전적이었다.
처음 기획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꼭 읽어보라고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말미에 쓴대로 이 책을 통해 기획에 대한 도전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대한민국엔 분명, 기획이 있다"이 더불어 자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