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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 스카이
호머 히컴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4월
평점 :
소련의 스푸트니크 인공위성 발사를 보고 로켓을 날리는 꿈을 품게 된 탄광촌 아이의 이야기다. 아이가 자라난 환경은 선택지가 별로 많지 않다.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광부의 삶을 살아간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믿는 세상이다.
하지만 아이에겐 다른 꿈이 생겼다. 어머니는 이제 곧 세상이 바뀔 거라며 아이의 꿈을 응원한다. 희망이 사라져가는 마을에 아이가 꾸는 꿈은 새로운 희망이 된다. 하지만 옛 것을 지키려는 노력과 열망이 그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중심에 아버지가 있다.
아이는 그 갈등의 소용돌이에서 우정을 다져가며, 세상의 호의와 반대를 부딪혀가며 꿈을 향해 나아간다. 마을 전체가 아이의 꿈에 참여해 함께 울고 웃는 장면 하나 하나가 감동적이었다.
아울러 엄마인 나는 내 아이가 꿈 꿀 때 그 꿈을 이렇게 믿어주고 지지해주었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는 혼자 크지 않는다. 주변에서 퍼주는 자양분을 먹고 자란다. 무엇보다 그 토양이 중요함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소설이 아니라 자서전이었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던 거 같다. 결론이 너무 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깊은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와 함께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