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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 - 빨래골 여자아이가 동대문 옷가게 알바에서 뉴스룸 앵커가 되기까지
한민용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8월
평점 :
한민용 - 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
JTBC 최초의 여성 메인 앵커가 된 한민용 작가의 에세이 <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 얼굴만 봐도, 어 저 앵커! 하며 반가운데 의외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사실이 많았다. 우선은 기자 출신이었다는 점이다. 당연히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여겼던 건 나 역시 사회적 시선이나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일 것.
수유리의 작은 동네 빨래골에서 자란 학생은 꿈을 품고 중국에 가고 또 뉴욕에서 낭만을 만나며 마지막엔 한국으로 정착했다.
뉴스의 꽃이라고 일컬어지며 보조 뉴스만을 전하던 앵커가 아니라 진짜 메인 앵커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이 이야기는 용기를 줘서 까짓것 뭐 나도 해보지! 하는 의욕을 샘솟게 한다.
언론고시만이 아니라 스터디에도 합격한 적 없고, 글을 못쓴다고 구박 받고 어렵게 얻은 앵커 자리에서도 얼어붙었던 사람. 하지만 맥주 광고 유니폼을 입어도 기죽지 않고 꿈을 위해 정진하며 나약해지거나 안주하지 않았던 사람. 그 모두가 한민용이다.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재능보다 시작이 더 큰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을.
권력있는 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권력이나 명예가 무의미하다는 걸 알면서도 한민용 앵커는 여전히 힘과 명예를 바란다. 아직 어리고 힘없는 아이들에게 꿈과 믿음을 심어주고 싶기 때문에.
그녀가 바로 옆에서 지켜본 세월호와 12.3 내란이 여전히 마음 아프다. 국민이 뉴스를 포기하지 않는 건 즐겁고 행복한 뉴스들을 기다리기 때문 아닐까. 뉴스를 전하는 사람들도 노동자의 죽음이나 정치인의 뇌물, 권력남용 보다 행복한 뉴스를 전하는 날들이 많아지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