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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5 - 우리들의, 상그리아
아나이 지음, 주은주 외 옮김 / 팩토리나인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환락송 22층에 거주하며, 친분과 우정을 쌓게된 5명의 여성들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
중국에서 웹소설로 일간 15억뷰의 대히트를 치고, 드라마로도 제작된 <환락송>
책은 5권 (부제: 우리들의 상그리아)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환락송은 유치하지 않은 필력에 재미와 교훈까지 겸비한 술술 읽히는 소설이며,
5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와 남친, 가정사가 나오기 때문에 따분하고 지루할 틈이 없다.
소설 초반부에는 출생의 비밀이 있는 앤디가 과거사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로, 소설의 주요 인물로 주목되었다면...
중반부에서는 판성메이와 추잉잉의 좌충우돌 성장기와 고비 극복, 연애사를 재밌게 읽었고,
취샤오샤오는 미워할 수 없는, 사건 전개와 해결에 빠질 수 없는
시종일관 요긴한 캐릭터 역할을 감당했던 거 같다.
관쥐얼은 다소 심심한 듯 해도, 중심을 잡아주는 사려 깊음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줄 대사가 많았었고..
과연 다섯 명의 이야기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는데,
마지막 권은 관쥐얼이 의심을 버리고 시에빈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되는데..
취샤오샤오가 관쥐얼의 남편감으로 시에빈이 괜찮은 남자인지 뒷조사를 하면서..
또 다른 고비와 갈등을 맞게 된다. 불우했던 가정사가 있는 앤디는 시에빈을 결함자로 보는
취샤오샤오를 보면서 묘한 감정이입을 겪고, 바오부인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기도 하며
반대로 시에빈이 취샤오샤오를 조사하고 공격하고 나오면서
취샤오샤오의 비밀이 알려지고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는 등
사건이 예상치 못한 방향을 맞이하는데...그러한 일들을 통해서
소설의 시작이었던 앤디의 두려움, 혈통과 불우한 가정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가
마무리의 주제로 다루어진다. 아무래도 작가가 수미상관의 끝을 맺고 싶었던 거 같다.
시에빈과 앤디는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를 이해하는데...
어떻게 사랑 앞에 용기를 내고, 믿음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지
솔직한 대화와 조언을 나누며 사건을 일단락 짓고 마무리된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대신 남자친구의 뒷조사를 하는 것이라든가,
가족과 밀접하게 엮이고 부모가 많은 영향을 미치며,
출생, 가족사에 민감한 캐릭터들을 보면서
중국이 부모의 영향력이 큰, 가족 중심의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중국의 여성들이 어떤 가치관으로 사랑과 인생을 바라보는지도 알 것 같다.
판성메이가 사랑을 이루고 행복해지길 바랐는데...
기대는 사랑 대신 홀로서기를 선택한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재밌고 공감도 되고, 의외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괜찮은 소설이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