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검체일치의 검도본

기검체일치의 검도본
이종원 지음 / 가나북스 / 2021년 3월

어릴 때 무협이나 액션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여자임에도 무술을 익혀서 나쁜 사람을 소탕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태권도, 유도, 무에타이, 합기도, 복싱 등 여러 호신용 무술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검도는 무기를 쓴다는 면과 절도 있는 품새,

정신 수양까지 다루는 절제된 매력이 있었다.

꼭 배워보고 싶었는데, 학생 때 배우지 못한 아쉬움에 책으로라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검도범사 8단, 대한검도회 윤리심의위원, 수원대 교수(경제학박사),

전국체육대회 우승, 이탈리아 국대 검도팀 감독, 용산고 사법,

한국대학검도연맹 부회장' 등 화려한 이력의 이종원님이

범사8단의 검도인이자 대학 교수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통괄하여

몇 년의 자료 수집과 정리, 2년 간의 집중 집필로 완성하였다.

검도본이란 용어가 생소한데, '실전 경험을 통해 터득된

가장 기본적인 검도 기술을 대도 7본과 소도 3본으로 정립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거나 아이들 학원에서 볼 수 있는

죽도와 호구를 사용하는 죽도 검도와는 차별성이 있다.

보통 검도를 바른 자세와 정신력 강화를 가르치는 무도로 보는데,

검도본은 이를 포함하여, 검리에 맞게 칼을 다루는 법(진검 기술)과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의 기법이 담긴 문화와 전통까지 포괄하고 있는 셈이다.

(진짜 검도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을 통해 검도본이 무엇인지 역사와 용어 및 정의부터 찬찬히 배울 수 있고,

원칙과 기본 자세, 본, 유의사항, 심사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

지도 요령, Q&A 등이 사진과 설명, 비교 도표 등으로 상세하고 정확하게 설명되어 좋았다.

부록으로 죽도본의 내용까지 담겨 검도에 대해서는

가히 전문가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출 수 있는 훌륭하고 전문적인 교본으로 보인다. ^^

검도에 관심있는 분들께 진심 추천하고 싶고,

저자님께 실제로 검도본을 배울 수 있다면 좋겠다.

인생, 자기만의 실험실 (추천!)

인생, 자기만의 실험실 - 랩걸을 꿈꾸는 그대에게
리타 콜웰.샤론 버치 맥그레인 지음, 김보은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1년 2월

연구자와 과학자의 삶을 선택한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고른 책인데,

서두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 경험을 했다.

바로 남자 과학자들의 오만하고 여성을 향한 경멸스런 발언과

여성 과학자들의 존재를 모른 척, 무시하는 사람들에 맞서

멋지게 한 방 날린 로시터의 이야기 때문이었다.

로시터는 1982년 '미국의 여성 과학자들'이란 3권의 역사서를 펴내,

과학자는 오직 남성 뿐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과 억압을 흔들었는데,

이 책 역시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해야 했던 차별과 억압에 굴하지 않고 맞선

어느 여성 과학자의 인생과 역사가 담겨 있다.

리타 콜웰의 이야기는 같은 여성으로서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자에게 줄 장학금은 없다, 장래성이 없으므로' 라는 말을 대놓고 하는 교육자,

가정에서조차 이루어지는 여자에 대한 전통적 편견과 차별,

수업과 질문 조차 거절하는 교수, 남성 교수의 하녀 역할에 머물러야 하며

성범죄가 이루어져도 항의하고 처벌할 수 없는 분위기...

그 시대와 환경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 많았다 ㅠ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는 태도, 진취적인 행동을 해온 저자에겐 칭찬이 나온다.

꼭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여성으로서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으며

삶과 진로, 학문, 직업,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준과 태도 역시 배울 점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페미니스트가 이해되고, 응원하게 되는 마음까지 생긴다.

여성으로서 어떤 선택과 노력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멘토같은 책~ 적극 추천한다!

START 시작의 기술

START 시작의 기술 - 예일대 천재 사업가들의 스타트업 생각 수업
크리스 로프레스티 지음, 도지영 옮김 / 예문 / 2021년 1월

예일대 출신의 성공한 창업자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통찰력과 영감, 경험에서 비롯된 지혜와 요령 등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지은이가 엮어낸, 자신들의 소중한 경험과 조언을 나눠준 여러 명의 기고자들은

연령도 경험과 배경도 각기 다르기에.. 내내 기대감이 지속되고 지루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결심, 도약, 성공, 동기부여, 관계의 기술, 최고가 되는 기술, 실전의 교훈' 등의 챕터별(주제)로 묶여 소개된다.

밑줄 긋고 싶은 메시지가 많았다. 일부를 요약하자면,

'실수와 실패를 겪을 때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일단 시작해보자. 기본 아이디어만 있다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라'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게 있다면 그걸 사용하고, 그 외에 다른 걸 만들어라'

(생산적이며, 윤리적인 도용이 효율적임을 설득하고 있다)

'더 낫고 멋진 삶을 위해~! 만든다'

'멘토 보다 옹호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가까이하되,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기'

'행운이 따를 수 있는 환경에 몸을 던지기'

'누구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골칫거리 맡기' (사업의 아이템, 자세에 모두 해당되는 말이다.)

'잘되고 싶다면 좋은 일을 해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과 , 인생의 진짜 목적을 아는 것' 등이 있었다.

이 밖에도 성공하는 기업가의 자질과 특징을 확실히 배웠고, 투자에 대한 조언도 담겨 있었다.

창업가를 꿈꾸는 이들이 지침과 교훈으로 삼을 만한 내용이 흥미롭게 정리되어 있으니,

창업의 목표를 갖고 있거나 사업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하고 있는 사람 (기업인, 경영자 역시 포함),

새로운 모험과 시도를 용기있게 계획 중인 분들은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소년과 개

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 2021년 2월

​개를 정말 좋아한다. 모든 동물과 생물에 관심이 있지만 개는 더욱 특별하다.

하지만 어릴 때 키우던 개와 갑작스럽게 이별한 뒤에 트라우마가 남아서

그 뒤로 개를 키울 마음을 갖지 못했다. 그런데 이젠 다시 키워보려고 계획 중이다.

그런 시점에서 눈에 띈 소설, 마침 내가 키우고 싶은 셰퍼드를 닮은 개가 표지에 그려져 있고,

제목은 소년과 개... 더군다나 나오키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심사위원 대표는 미야베 미유키..(안 읽을 수 없잖아)

부연 설명으로 '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감동의 드라마'라 밝히고 있으니,

무조건 읽어야지 싶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내가 생각한 감동과는 결이 다름을 느꼈달까;

예상치 못한 전개에 살짝 당황했다 ㅎㅎ

물론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뭉클함이나 따뜻함, 감동과 여운 등을 주긴 하는데,

거기에 범죄, 사고, 죽음, 비극, 인과응보 등이 맞물려 있다.

떠돌이 개 다몬을 수호신처럼 여기고 애정을 보인 사람들의 마지막이

썩 기분 좋은 해피엔딩이라 볼 수 없으니...

흠.. 느와르 작가 하세 세이슈 답다. -_-;

저자는 애견가로서 자신이 느낀 개의 장점과 특성,

인간에게 주는 안도감과 위로 등을 소설 속에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모든 것에 얽매이기 쉬운 인간과 달리 과거와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계산 없이,

자신의 주인과 무리(가족)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신의를 쏟는 개란 존재를 찬양하고 있다.

(아무래도 일본은 길에 굴러다니는 돌도 신으로 여긴다는 말이 맞는가 보다..-_-;;

다몬이란 개 이름 자체에도 수호신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소설 속 인간들은 어렵고 불안한 형편 속에서 연약한 존재로 비춰지며

가족과 개에게 의지하며 두려움과 고민, 죄책감, 고통 등을 덜어내려고 한다.

개는 그에 맞는 침착한 위로, 영리한 도움, 용기와 헌신 등을 보여주는데..

그 과정에서 일본이 마주했고 지금도 견뎌내고 있는 재난과 사회적 혼란과 불안,

개인이 짊어져야 할 외로움과 삶의 무게감 등이 더해져,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개의 특별한 매력도 담겨있지만, 한편으로 가족과 사랑의 소중한 가치를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모든 캐릭터가 완벽하게 행복해졌다면, 솔직히 좀 더 만족스러웠을 거 같다.

2021 에듀윌 공인중개사 부동산 세법 체계도

2021 에듀윌 공인중개사 부동산세법 체계도 (스프링) - 빠른 합격을 위한 세법 압출 끝판왕!, 세법 암기 카드 제공
신성룡 지음 / 에듀윌 / 2021년 2월

합격자수 1위의 공인중개사 강의와 베스트셀러 수험 교재로 유명한 에듀윌에서

어려운 부동산 세법을 한 눈에 도표로 보고 이해하며

직관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 체계도이다.

스프링으로 넘기거나 중요한 부분은 찢을 수 있어 더 편리하며..

컬러로 중요한 부분을 보기좋고 다양하게 체크해놓았다.

세법 체계도의 핵심만 뽑아 놓은 암기 카드도 제공되는데,

절취선을 따라 자르고, 상단의 동그라미를 펀치로 뚫어..

고리로 묶고 휴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총 94개의 카드)

또한 헷갈리지 않게 상단의 번호를 적어놓아 순서대로 암기할 수 있다.

부동산 세법이 어려운 것은 출제 수에 비하여 공부할 양이 너무 많고,

세목별 용어와 절차가 유사해 헷갈리며, 합친 종합문제는 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교재는 자주 출제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비슷한 요소를 비교하여 정리해놓고 각 특징을 정확히 암기하여 문제도 풀 수 있게 돕고있다.

이 책은 부동산세법의 기본 틀을 잡기에 좋다.

우선 한눈에 체계도를 통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비교 체계도를 통해 세부 내용을 비교 구분하며 정리

(특히 중요한 부분은 따로 체크해놓은 섬세함),

마지막 종합 입체 체계도를 통해 유사 세목마저 완벽 마스터한다.

기본서를 읽고, 내용을 이해한다음...이 책으로 달달 반복하는 것이 좋겠다.

암기카드는 덤~ 혹은 비장무기가 될 수도!

부동산 세법 체계도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획 교재로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여줄 것 같다.

공인중개사 교재로 추천하고 싶고, 

깔끔한 정리 덕분에 여러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