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한자암기박사

일본어 한자암기박사 -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는 기적의 암기 공식 ㅣ 일본어 한자암기박사
박원길.박정서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1년 6월

읽으면 저절로 외워진다는 기적의 베스트 셀러 교재라고 소개하는 내용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

본서는 <3박자 연상 학습법>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이해를 통한 자연스런 암기를 할 수 있고,

일본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교육한자 1026자가 담겨있다고 한다.

(이 책은 1권인데, 다음 권인 초록빛의 2권까지 공부하면,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지정한 상용한자 2036 모두 마스터 가능하다고 한다.)

홍보 문구에 기대되는 책이었는데, 살펴보니 정말로 마음에 든다. (2권 구매 결심함!)

우선 이 책은 신간 개정판으로 전보다 더 정교하고, 학습에 편리하고 도움 되도록 다듬었다고 한다.

어원 풀이와 쓰이는 단어 등을 참고하면서 확실히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

한자의 어원을 살피는 것은 부수와 독립된 한자로 쪼개고 합치면서

더해지고 확장되는 의미를 살피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히 어원을 궁리하고 곰곰히 추론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

또한 저자는 한자가 둘 이상의 뜻을 가지고 있을 때는 필히 그러한 이유가 있으니까..

무조건 한자 모양만 보고 외우기보단..

호기심과 탐구심을 갖고 그 부분을 생각하며 학습하라고 조언한다.

사전이 따로 필요없는 독학용으로, 친절하고 상세하게 구성한 점이 본 교재의 최고 장점이다~!

그리고 서두에서는 우리나라 한자와 일본 한자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한자를 쉽게 익히는 노하우도 전달한다.

<어원과 연상, 단어 학습>의 3단계 과정을 통해..

보다 편하고 빠르게 일본어 한자를 학습할 수 있는 교재다.

각 한자마다 필순, 일본어 시험 등급 난이도, 총획, 부수, 어원, 훈독/음독, 예시 단어까지

깔끔하고 꼼꼼한 컬러 첨삭으로 보기도 편하게 편집했다.

일본어 한자를 공부하려는 학습자에게 요긴한 책으로 보이며, 암기를 쉽게 도와주는 효과도 있다.

물론 독자 스스로 반복해서 읽고 머리로 생각하고 이해하며.. 공부하려는 노력이야 필요하다.

그래도 암기에 드는 수고와 시간을 한결 덜어주는 편이니.. 믿고 구매하길 바란다.

제텔카스텐 (강추)

제텔카스텐 -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숀케 아렌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인간희극 / 2021년 5월

글쓰기는 학습과 학문, 연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간에게 글이란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취급받고 있음이 분명하다.

글을 잘 쓰려면 중요한 사실 정보와 발견, 생각, 아이디어 등을 

설득력 있게 조합해야 하는데,

대문호의 걸작도 신문 한 켠에 실린 기사 한 줄,

사람들 기억에 오래 남고 입에 오르내리는 글도

한 줄의 찰떡 같은 비유와 인상적인 문구에서 비롯되는 것을 볼 때...

하나의 메모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것은 하나의 생각, 한 장의 메모에서 파생되고 만들어질 수 있으니...

따라서 글을 잘 쓰고자 하는 이와 망각의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메모"라고 할 수 있다.

본서의 저자 숀케 아렌스는 일상 속의 글쓰기와 메모하기,

초안 작업의 가치와 중요성에 주목하며, 스마트하게 메모의 보고를 쌓아~

다들 보다 쉽고 간편하게 몰입할 수 있는 "글쓰는 인간"이 되도록 이 책을 저술했다.

저자는 그 영감을 '니콜라스 루만'이라는 독일의 학자이자 작가에게서 찾아냈는데,

처음엔 공부를 취미로 삼는 공무원에 불과했던 니콜라스 루만이..

혼자 공부를 하며 쌓아간 메모 상자를 통해 뛰어난 학술가와 교수,

엄청난 분량의 저작물을 내놓는 작가로 점프하듯 도약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의 작업 방식과 흐름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하며

다작력의 비밀을 메모 상자 시스템에서 발견하고,

메모 상자 활용 매뉴얼을 알려주고 있다.

연구하고 글쓰는 이들에게 필요한 도구 상자에는 무엇이 있는지,

메모는 어떤 방식과 순서대로 정리되는 것이 효과적인지,

이 책처럼 밀도있게 서술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온 책은 처음인 것 같다.

그동안 나의 메모법과 기록이 얼마나 비효율에 소모적이었는지 돌아보게 해주었다.

차근 차근, 저자가 알려주는 스마트한 메모법을 따라가고 습득하라.

단순하고 효과적인 매뉴얼이 필요한 이유에 설득되어라.

당신의 삶과 글이 한층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 완전 추천-!!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셜록 홈스의 과학수사 - 홈스의 시선이 머무는 현장에는 과학이 따라온다
스튜어트 로스 지음, 박지웅 옮김 / 하이픈 / 2021년 5월

뛰어난 지성과 관찰력, 사소한 지식에서 날카로운 통찰력과 영감,

법과학까지 활용하는 세계적인 탐정 셜록 홈스~

비록 추리 소설 속 캐릭터이지만,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마치 실존하는 매력남처럼 여겨지는 존재이다.

이 불멸의 캐릭터, 셜록 홈스는 범죄와 사건 해결에

과학 시대의 기술과 정보를 처음 도입한 사람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본서의 저자는 셜록에 빠진 셜로키언의 다양한 분석 자료를 간추리고

시대, 역사, 문화적인 맥락에서 셜록홈스의 과학을 살펴보며

발전해가는 수사 기법과 기술의 변화 사항을 정리하여 들려주고 있다.

셜록 홈스를 만들어낸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의사였던 점에서

의학 지식과 경험이 홈스에 수사에 녹아든 부분들도 다루며,

홈스 개인의 건강, 습관, 성격 등을 객관적으로 해설해보는 부분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또한 셜록 홈스가 해결한 사건에서 나오는 단서와 증거에 대한 상식을 쌓을 수도 있고,

홈스가 사용하는 추리법과 마인드맵 추리 과정을 분석하는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논리적 추론이란 어떤 것인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홈스 사건에 나오는 주요 소재와 속한 분야에 대한 기원, 역사적 정보와 현대의 관점까지..

덕후적 관점에서 읽을 거리가 풍부한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나는 사회 범죄 및 미제 사건을 추리하는 카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책에 실린 지문(DNA), 족적학, 필적, 통신수단과 이동수단, 무기 등의 내용을 읽으면서..

오늘날도 여전히 동일하게 사건 해결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며 

핵심 증거들이라는 것이 흥미로웠다.

최근 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으로 사람들의 의혹과 말이 많은데,

이 책을 통해 셜롬홈스의 관점에서 사건의 단서를 대조해보니...

곧바로 신발과 티셔츠를 버린 동석자의 행동과 

이른 새벽 실종자 가족에겐 연락없이 동석자 가족들이 함께 나와 

한강에서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인 점 등이 큰 단서로 느껴지고,

경찰의 동석자 변명식의 수사발표가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의외로 범죄도, 과학도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관계있다는 것을 돌아 볼 수 있다.

셜록 홈스를 모르고 그의 책을 안 읽었어도, 읽기에 무리없는 책이다.

과학 & 잡학 상식 도서로서도 손색없으니.. 권하고 싶다^^*

풀 파워

풀 파워 - 고기와 우유보다 당신을 건강하게 해줄 자연식물식
김동현 지음 / 들녘 / 2021년 5월

생식이나 채식, 자연식물식으로 건강을 찾았다는 분들을 보면..

와~ 나도 시도해보고 싶다가도.. 당장 고기와 달달한 간식을 먹지 않을 순 없다는 생각과

채식주의를 따르던 할리우드 배우가 질병과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 등을 떠올리며

도리질을 치고, 남의 사례, 어떤 한 분야의 건강 정보 정도로 치부하곤 했다.

하지만 환경 보호와 동물 복지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이런 책들이 나오면 읽어보게 된다.

완전 채식은 아니더라도, 채식 위주의 식단에 동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풀 파워의 저자 김동현님은 미국에 사는 30대 직장인으로, 자연 식물식을 하는 분이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유제품을 먹지 않고, 야채, 과일, 통곡물, 견과류를 먹으며

설탕, 소금,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7년간 1일 2식과 3년간 같은 식단을 유지했다고

자신의 식단을 소개한다. 처음의 계기는 살을 빼기 위해 처음 시작하였다고..

하지만 살을 빼고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건강에 초점을 두게 되었고..

그러다가 일본 NHK 취재팀이 쓴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라는 책을 통해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병을 피하는 식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점차 단계적으로 실천하면서 자연식물식에 만족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저자는 자신이 지키는 자연식물식이 100퍼센트 무병장수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준다고 단언하며, 동물성 식품과 정제된 식품이

건강에 얼마나 안 좋은지를 표와 객관적인 수치, 정보로 알려주니 좋은 점이 있었다.

풀 파워를 통해 자연식물식에 마음이 좀 열리게 되었는데.

책에서 저자의 실제 섭취 식단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만드는 법과 재료의 정량을

따라하기 쉬운 점도 자연식물식을 도전해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유제품의 문제, 키토식단의 부작용, 신호등 식단 (음식별 영양소의 성분과 특징 비교)

매일 먹어야 하는 11가지 체크 리스트, 적정한 단백질 섭취량, 피라미드 식단 및 식단표 예시 같은

정보와 도표는 정말 유용하게 다가왔다.

놀라운 것은 난 달팽이를 키우고 있는데, 달팽이 카페에서 전문가가 권한 달팽이 추천 식단이

저자의 자연식물식과 비슷하였다는 것....암튼 책을 보고 관심이 커졌다.

부분적인 자연식물식을 시도해보고 싶다.

살리는 남자

살리는 남자 -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정택수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4월

본서의 저자 정택수님은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며 군 장교로 24년을 복무한 성실한 사람이자,

군 생활 중에 자살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실신해버리는 가슴 아픈 모습을 보고,

사람을 살리는 "자살 예방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 늦은 나이에도 상담심리대학원을 졸업하고

뜻 품은지 10년 만에 "한국 자살 예방 상담 센터"를 설립하신 선량한 의지의 한국인이시다.

현재도 '생명 존중 자살 예방 강사'로 활동하시며, 대학교와 각종 방송 및 언론에서도 영향력을 펼치고 계시다.

처음엔 책의 제목만 보고, 어떤 소설인가 싶었는데... 소개 내용을 읽어 보니 픽션이 아니라,

실제 자살을 고민하며 좌절감과 어려운 심정에 놓인 이들을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일하시며

죽으려던 사람이 삶을 선택하도록 격려하고, 살려가는 실화를 담아놓은 책이라서 선택해 읽게 되었다.

반복되는 고단한 생활, 마음이 너무 힘들고 여러 면에 동시적 압박감을 느끼게 되면..

순간적으로 자살을 택해버리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요즘 자살 기사를 보면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내 주변에도 남다르게 선하고 좋았던 의사 분이 갑자기 병원에서 자살하여 충격을 받은 적도 있었기에..

누구에게나 자살의 유혹과 어두운 절망의 순간이 찾아올 수 있음을 인지하고, 서로를 도와야 할 것이다.

OECD 국가 중 1위,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율을 보면..

이 사회 전체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원인과 배경, 해결책을 연구하는 것도 필요하겠으나~

우선 당장 죽으려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효과적으로 살리는 메시지가 필요할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메시지를 알고 싶었고, 저자 분은 자살하려는 분들을 상담하고 마주했던 가운데..

본인이 느낀 점과 경험을 들려주며...<생각과 관점을 바꾸는 것, 의미있는 삶과 희망>을 강조하고 있다.

자살 예방을 사명으로 여기고, 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상황과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부분,

말 한 마디,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알려주는 저자 분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런 좋은 책은 많은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겠고, 현재 당장 필요없더라도 내가 어느 순간 힘들거나

내 주변에 누군가 힘들어할 때..이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될 거 같다.

불안과 두려움에 고통받으며, 삶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작아보여도 회복과 성장을 위해 꾸준히 할 수 있는 일과

의미있고 잘 살아가는 삶을 위해서 어떤 생각과 한 걸음을 택해야 할지.. 용기와 지혜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