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하게 기독교와 교회를 욕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다수의 신자들은 사회적인 발언, (종교적으로 비칠 수 있는) 적극적인 신앙 활동 등에 제약을 느끼는 것 같다.
조용히 신앙생활하면서, 침묵으로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수준에 머물러있는 것이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경고하셨던 주님의 말씀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음에도-)
세상의 비난과 악의적인 조롱에서 그나마 안전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으로 보이기 때문이리라..생각된다.
어떤 주제와 문제든지, 섣불리 신앙에 대한 고백과 성경에 근거한 주장, 발언을 했다가는..
곧바로 무식한 극단주의자처럼 몰리고,
그뒤로는 뭘해도 그림자같은 악플과 요상한 색안경이 따라다닐 수 있다.
이는 정치인, 학자, 연예인, 유명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일반적인 대중에 속한 사람들도 직장이나 학교, 모임 어디에서든,
신앙에 근거한 주장을 진지하게 펼치면..
꽉 막힌 사람, 위선자, 광신도 등으로 해석되는 편협한 시선에 시달려야 한다.
물론 합당하고 필요한 비판의 소리, 공감되는 비난의 시선, 주장도 있지만..
유독 기독교인들에게는 강한 잣대로 누르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분위기, 상황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침묵, 은밀한 행동'만이 최선일까?
한 명의 신자로서 평소에 품고 생각해왔던 문제이기도 한데..
이에 대해, 본서 '좋은 신앙'은 '공공 광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길',
'복음의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법', '신실하고 온유한 제자도'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대를 진단하고, 현상을 해석하면서, '사랑하고, 믿고, 살아가라'는 공식을 가르친다.
특히 신앙인들이 세상과 대립하고 부딪히게 되는 부분들을(4가지 영역) 지적하면서,
사회와 이웃에 선하고 친절하면서도, 복음에 합당하고 성경적 진리에 신실할 수 있도록 연구, 고민한다.
미국인 저자이지만, 우리나라 상황에도 그대로 통하는 면이 많다.
솔직히 시의성을 갖추고 합리적이며 둥글둥글 남보기에 좋은 사람으로
세상에서 인정받기보다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사람으로 살고 싶다.
진리, 사랑, 자비, 의, 순종, 온유, 겸손, 희생..그 자체셨던 예수님을 닮아가면..
상처만 남는 말다툼과 자기 의를 내세우는 결말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책을 덮으면서..예수님을 위험과 함정에 빠뜨리는데 사용하기 위하여
광장에 끌려나왔던 불쌍한 간음한 여인 이야기가 생각났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모세의 율법에 나온대로 그녀에게 돌을 던져야 합니까?
아니면 평소 죄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당신이니..살려주시겠습니까?'하는 식의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들의 진의는 그녀의 죄와 처벌에 대한 시시비비보다도..
예수님이 하실 대답에 따라, 그분을 '율법을 어긴 죄인' 또는 '위선자 선생'으로 만들려는데 목적이 있었다.
그때 예수님은 아무런 말씀도 안하시고,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시다가..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로 치라"는 대답을 하셨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 둘.. 부끄러움에 돌을 내려놓고 도망갔을 때..
예수님은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다.
사랑과 공의(진리)..둘 다 훼손시키지 않는 올바른 지혜, 순수한 깨끗함, 겸손함,
그리고 한 영혼을 향한 뜨겁고 진실한 사랑과 선한 마음이
성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