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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이블 - 지나가는 마음들
김종관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한예리 배우
주연의 '최악의 하루'라는 영화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얼핏 보면
홍상수 영화와 닮은 느낌이었지만..
제대로 보고 나면, 정서와 분위기가 홍상수의 작품과는 확실히
달랐다.
여성 캐릭터도
투명해보였고, 더 건강하고 밝은 느낌이라 좋았다.
얼마 전 '더
테이블'이 개봉했을 때,
최악의 하루
감독이 만든 영화라는 소리에 호기심과 관심이 생겼다.
배우진도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ㅜㅜ
꽤 호평이
보였던 '더 테이블'을 스크린에서 감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
'더 테이블'의 시나리오와 뒷 이야기, 감독의 인터뷰 등을 담은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시나리오와
관련 배경 정보를 미리 접하고 영화를 보면
더 재밌고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의
테이블에서 4쌍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 대화하다가 사라진다.
마치 연극처럼
동일한 무대에서 이야기가 펼쳐 질 수 있게 구성된 것 같다.
시나리오를
읽어 보니, 배우 이야기가 가장 재밌긴 했지만..
결국 4쌍이
모두 기억에 남는다.
귀엽고 해피한
기분을 주는 첫 커플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배우와 옛 애인 커플
마음 한
구석을 찡하게 만들던 신부와 결혼 하객 알바 이야기,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 나오는 엄정화와 감우성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마지막 커플..
모두 인상
깊게 읽었다.
시나리오
외에도 2부에서는 4명의 캐릭터에 관한 세밀한 이야기, 후일담(?)등을
짤막한 단편
소설처럼 엮어냈다.
'더
테이블'은 보통의 영화처럼 극 전체를 끌고가는 하나의 큰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세상
어딘가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 법한,
'만남,
선택, 회한, 갈등, 상처, 이별, 소통'의 소소하면서도 진한 여운을 남기는 한 장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로 예민하고
숨겨진 상처가 있는 무채색의 내면을 가진 인물들이 나와서,
페이소스와
쓸쓸함을 남긴다. 하지만 실제 영화는 어떤 분위기로 연출되었을지 모르겠다.
김종관 감독은
단편 소설을 좋아해서 단편 소설 같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무심코 찍은
생의 엽서 보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책의 문장과
내용에서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데..
희한하게도
읽고 나면 모든 이야기와 장면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시나리오도
재밌었고, 영화도 기대된다.
이제 '더
테이블'을 영화로 찾아 볼 차례다 ^^*
그리고 김종관
감독의 위트와 섬세한 통찰이 담긴 새로운 작품 역시 기다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