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당신을 부르다가
시로야마 사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본서는 '시로야마 사부로' 라는  일본 경제소설의 아버지라는 유명한 소설가가
일기(자서전식 고백)를 써내려가듯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와 만남, 결혼, 함께 보낸 삶에 대해 솔직하게 기술한 글이다.

예리하면서도 감성적인 마음을 지닌 소설가가
사랑했던 아내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담아 쓴 글이다보니,
애틋함에 절로 미소가 나오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의 첫 만남은 문을 닫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는데..
원피스를 입은 요정 같은 모습에 반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작가는 대학생이었다. 둘은 영화를 보고, 다시 만나기로 하는데..
당시는 사회가 엄격한 분위기에,
선생, 이웃 등이 학생을 감찰관처럼 지켜보고 관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웃의 제보 (고등학생 따님이 어떤 남자와 함께 걷는 것을 보았다, 주의를 줘야한다.)로
아버지는 딸에게 만남을 금지시키고,
이별 통보가 담긴 편지와 함께 둘은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둘은 운명이었을까?
몇 년 후,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결국 결혼하게 된다.
아내 22살, 남편 26살에 한 결혼이었다. 
(요즘 추세로 보면, 굉장히 이른 나이에 한 결혼이라고 볼 수 있다.)

남자는 작가로 살아가는 꿈이 있었기에,
결혼 후에는 본격적으로 글에 전념하기 시작하는데...
그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내의 묵묵한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아내는 발랄하고 긍정적이며 사랑스럽고 귀여운 성격으로 묘사된다.
한편 작가의 생활이 어떠한지도 알 수 있다.
학문이나 예술에 빠져 가정도 외면하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 아니라,
가정적이고 로맨티스트 같은 면모를 가지고 있어서..보기 좋았다.

2부에서는 딸이 바라본 아빠의 모습, 추억이 담겨 있고
3부에서는 '고다마 기요시'(영화배우)라는 제 3자가 
책에 대한 감상과 작가에 대한 느낌과 평가를 실었다.

서로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이혼율이 높은 세대에 감동과 교훈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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