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여기서 구해 줘! 한림아동문학선
살라 나우라 지음,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기분 좋게 금방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초등 고학년용 소설로 나와있지만,

성인들에게도 생각할 점을 안겨주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주인공 헨릭이 캄캄한 시각, 누군가 정원에 파놓은 구덩이 빠져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아름답게 꾸며져있던 헨릭네 정원이 구덩이 천지로 변하게 된 것은 

요양원(불이 나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오게 됨)에서 온 할머니의 말 때문이다.

할머니의 아버지가 정원 어딘가에 금괴 3개를 파묻어놓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가족들은

그날 부터 모두 삽을 들고 정원 파기에 혈안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파도 찾는 금괴는 나오지 않고, 구덩이 파는 문제로 부부싸움 한번 안 하던 아빠 엄마는 다투고,

가족들은 서로에게 으르렁 거리게 된다.

어머니의 낙이었던 꽃밭은 엉망이 된지 오래고, 외모 가꾸기에 열심인 누나는 흙투성이의 몰골로 지내고 있다.

게다가 금괴가 묻힌 헨릭네 정원의 일부가 오늘날 시의 공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신문에 실리는 바람에,

동네 사람들마저도 모두 금괴 찾기에 빠져 공원의 흙을 파느라 정신이 없다.

가족과 이웃들의 모습을 변한 모습에 실망한 헨릭은 일찌감치 금괴에 대한 기대와 욕심을 버린다.

금괴를 찾다가 다친 아버지와 금괴를 못찾고 엉망이 된 현실에 화가 난 가족들은 할머니를 집에서 쫓아낸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미 자신이 금괴를 발견했으며, 자신을 원망하며 쫓아낸 가족들에게 노여워하며

이웃의 할아버지와 즐거운 세계 여행을 떠나 노후를 즐기며 살겠다고 편지를 남긴다.

하지만 가족들도 금괴 대신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고 깨닫게 되는데...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나도 금괴를 찾는 과정에서 재능과 기회, 행운 등을 얻게 된 것이다.

헨릭은 어리지만, 오히려 가장 먼저 금괴보다 더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속 깊고, 끝까지 할머니를 챙겨준 헨릭에게 할머니가 보낸 선물은 무엇일지...

궁금하신 분들은 소설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모두가 해피해지고, 유쾌하고 귀여운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기분 전환을 시켜준 한 편의 동화 같은 소설~^^ 

독자들에게도 미소를 선물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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