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세련된 코미디 영화 '어바웃 어 보이' 

혹은 순수한 우정과 감동이 담긴 영화 '굿바이 마이 프렌드'를 좋아하는가?
주인공의 성장과 아이들의 교육, 춤을 다루고 있는 작품은??
그러한 작품들을 재밌고 감동적으로 봤다면, 
이 소설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오히려 뻔하고 익숙해서 지겨운 거 아니냐고? 
글쎄...드라마나 영화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작품들 역시..
따지고 보면, 뻔한 익숙함 속에 약간의 강렬한 매력과 특별함을 섞어놓았을 때, 
탄생하지 않던가?

이 소설의 주인공 가버는 도심의 근사한 야경이 보이는 펜트하우스에서 
벌거벗고 엉덩이를 씰루거리는 살사 춤을 추거나 고급 클럽을 드나들고, 
세련되고 자유로운 자신의 모습과 이성과의 쾌락적인 만남을 즐기는 싱글남이다.

그는 이사로 일하고 있는 회사의 회장의 젊은 아내인 아테네와 바람을 피게 되는데,
하필 그 순간.. 교통사고가 난다.
그리고 자전거에 타고 있던 피해자, 카트린이라는 부인은
가버가 저지른 잘못과 실수를 밝히지 않는 대신에, 황당한 명령을 내리는데..
바로 그녀가 교장으로 있는 특수학교(아이큐 85 이하의 아이들이 다니는 곳)에서 
1년간, 일주일에 세 번, 한번에 두 시간씩..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쳐주라고 하는 것이다.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댄스 교사일을 맡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가버는 억지로 일을 시작하게 되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과의 만남 속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점차 변화와 성장을 하게 된다.

인생에서 결핍을 마주한다는 것이 불행의 조건이 아니라,
축복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바람둥이 남자의 허영과 이기심, 쾌락 이면에
외로움과 갈망을 통해..
우리 자신 속에 숨겨진 것을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매일 왜 바쁘게 아둥바둥 살아가는가?
무엇이 진짜이고 소중한지..생각하던 요즘..
그래서 더 의미있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재밌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소설로~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즐거운 작품이다.

가버처럼, 인생이 변화되는 소중한 깨달음을 주는
선물같은 만남과 사건이.. 
내게도 운 좋게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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