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진실 - 의료계가 숨기고 있는 암 예방과 치료에 관한 모든 것
타이 볼링거 지음, 제효영 옮김 / 토트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나의 부모님은 매일 밤마다 공중파나 케이블에서
방송되는 의학 정보 프로그램을 보신다.
뭘 먹으면 어디에 좋고..어떤 병에 치료, 예방 효과가 있다는 식의 주제로 
자(타)칭 전문가와 의사, 연예인 패널들이 모여서
건강 정보, 살림 및 생활의 지혜를 나누는 그런 프로그램들..

2014년 신모 가수가 갑자기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가 회복 과정 중에 죽었다.
알고보니 의사가 환자의 동의도 없이 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고 한다.
또한 통증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복막염에 대한 의심과 대처를 못해서..
결국 환자를 사지로 몰아넣었다.

현재 16억의 배상금을 놓고 소송중이라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의 열혈팬이 아님을 밝혀둔다.)
신모씨의 예술적, 문화적 가치는 뒤로하고,
경제적인 가치만 따진다고해도 16억의 6-10배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창 때이고 작곡가나 가수, 다양한 활동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었고 (저작권료만해도),
가요계 후배 양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죽음으로 인한 보상금이 16억이라니..가족이나 지인, 열혈 팬이 아님에도..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된다.) 

음..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요지는,
신모씨 유족의 억울함이나 배상금 액수의 부당함은 아니다. (그들의 억울함에 매우 공감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신모씨에게 의료 과실을 가한 그 의사가 건강프로 방송에 패널로 출연하던 의사라는 점과
의료 과실이 분명함에도 이를 입증하고 검증, 보상받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현실을 지적하고 싶다.

신모씨가 워낙 영향력있는 유명인이었기에.. 그나마 16억의 소송도 할 수 있는 것이지..
일반인이라면 어떠했을까?? 
갑자기 왜 죽었는지, 환자의 가족도 그 이유를 모른채 영안실로 넘어가게 되지는 않았을까?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수 많은 사람들의 부당한 의료 과실은
지금도 꺼낼 수 없는 곳에 묻혀져 있을 것이다.
의사들은 자기들의 편의와 안전, 수익성만을 고려하고, (가재는 게편이란 속담처럼..)
정말 국민(환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진실을 숨기고 서로 감춰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순수하게 환자 편에서, 국민들의 입장에서 말하는 '양심어린 의사나 약사의 고백'을 듣고 싶다. 
자기들끼리 쉬쉬, 서로를 보호해주고 침묵하고 이익을 챙기는 의료계에 대한 불신이 생긴다. 
 
또한 우리나라 방송의 의학 정보들 역시 정말 신뢰할만한 것인지.. 의심이 된다.
좋은 이야기도 많고, 도움이 되는 쓸모있는 정보도 있겠지만..
뭘 먹고 뭘 하면 좋습니다..하는 식의 검증 안 된 내용들이 매일 전파를 타고 당당히 전해지는 것에
큰 우려를 느끼고 있다.
예를 들면 관련 식품, 의약 업체와 방송 관계자 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방송만 되면 한 몫 챙길 수 있는 구조 앞에서,
만인을 위한 1%의 사심없는 순수한 의학 정보와 손 쉬운 예방, 치료 방법을 전하는 이들은 몇이나 될까?
분명 그런 의인들도 존재하기는 할 것이라고 믿지만..소수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것이다.


서평의 서론이 길었는가? (미안하다..흥분했나보다.)
오늘 읽은 책 '암의 진실'에서도 미국 의료계가 환자들을 놓고 벌인 추악한 내용이 담겨있다.
책의 1부에서 의학의 역사와 암의 정치학을 주제로,
'플렉스너 보고서'가 가져온 서양의학의 변화를 이야기하는데..
그 내용이 기가 막힌다.

록펠러 재단과 카네기 재단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던 의학 교육의 체계를 망가뜨리고
하나의 길로 통합 시키며 벌어진 일인데,
당시에 일부 의학 교육이 사기 행각에 지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기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겠지만,
저자는 '플렉스너 보고서'가 노린 변화의 바탕에는,
이러한 불법적인 교육 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의학 교육까지도
'새로 구축하려는 시스템'과 경쟁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모조리 없애려는 은밀한 계획이 숨어 있었다고 한다. -_-;

그 결과, 의학적으로 여러가지 진단이 내려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환자에게 처방약을 나눠주는 것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는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어찌된 게,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상황인 거 같다)

록펠러는 유기화학을 통해 석유계 분자를 온갖 것들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약과 약물 분자를 개발, 특허를 냈으며..(독인가, 약인가)

전문적인 교육과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기업형 의료계의 현실은 강화되었다.
한국에도 환자에게 제대로 설명도 안하고,
'내가 하라는대로 치료 받아라, 그게 싫으면 나가라는 식'의 무례하고 교만한 의사들 많지 않은가?
(어찌 미국 의료계의 일그러진 모습이 우리나라에도 똑같이 적용되는고 ㅠㅠ)
과거에 의사는 환자를 겸손한 태도로 돌보는 사람으로 여겨졌으나,
과두제가 들어서면서 최고의 엘리트 집단으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란다.

이 밖에도 라이프, 혹세, 피츠제럴드, 윌크 등의 사연은
얼마나 재미있고, 의분을 자아내는지..
우리나라에도 이와 유사하게 적용될 사례가 떠올랐는데..
정말 침을 잘 놓으시는 분을 알고 있다. 지금은 고령이시라, 돌아가셨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젊으셨을 때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침술로 많은 환자들을 많이 고쳤다고 한다.
돈없는 어려운 사람들도 무료로 많이 고쳐주었는데...
어느 날 그 분 주변의 의사들과 한의사들이 그분을 고소했다고 한다.
침술사가 한의사 자격도 없이 침을 놔서 사람들을 고치고 불법 의료를 한다.
결국 그 분은 침 놓는 일을 그만 두시게 되었다.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한 많은 환자들이 찾아와서 고쳐달라고 사정했지만,
주변의 질투와 고소로 결국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본서에 나오는 혹세 클리닉의 사연과 유사하다.
'혹세'씨도 집안에서 내려온 비법을 가지고 환자들을 고쳐주고 입소문이 나서 모여들자..
의료계에서 치료하지 못하게 막아버렸다고 한다.
검증되지 않아 위험하다는 것이 이유지만, 혹세씨의 치료에는 부작용도 전혀 없었으며,
돈 없는 환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펼쳤다는 점...-_-;
 
우리는 안다.
설령 아무리 효과가 증명되고, 선의와 무료로 고쳐주고자 함이 밝혀진다해도..
의사, 제약회사 등등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위협하는 일을 쉽게 허락하지 않으려 할 것임을...

성경에도 혈류병에 걸린 여인이 많은 의사들에게 치료를 받다 전재산만 탕진하고
오히려 병이 중하여졌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예나 지금이나 환자의 병도 못 고치면서
자기들의 잇속만 채우려는 돌팔이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본서가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건강 분야 1위의 도서라는 점은
그래서 더 반갑고 의미있다. (많이들 이런 내용을 알아둬야 하지 않을까?)
본서는 현대 의료계의 어둡고 비합리적이고 추악한 면을 고발하는 동시에,
현대인의 대표적인 질병인 '암'에 있어서 놀랍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1부에 대한 이야기가 길었지만,
사실 본서의 2-3부가 암 환자나 암 환자 가족,
암 예방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핵심적인 부분이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암에 대한 객관적이고 중요한 정보들,
진단 검사와 암 예방에 대해서 알아야 할 원칙들, (읽다보면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3부에서는 대안 치료의 방법인, 허브 치료, 해독, 식이요법,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에너지 (소리, 빛, 전기, 주파수, 열) 의학과 '바이오 산소 치료',
에센셜 오일, 효소치료와 대사 요법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건강을 위해서 모두 참고하고 읽어볼 만한 내용이다.

저자는 자신이 소개하는 대안 치료가
비록 구축된 산업계에서는 승인받지 못했지만,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자연 요법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자연요법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발전된 의학 기술을 수용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솔직히 나의 가족과 내가 암 진단을 받게 된다면,
여전히 현 의료계의 방법대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수술 등을 선택할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대안 요법만을 고집하고 실행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고,
대안요법의 전문가가 (본서의 저자) 직접적으로 도와주지 않는한
그 요법을 제대로 적용하기에도
독자들에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의학적으로 안 될 때는 대안 요법을 시도해볼 것 같다.

서평의 서두 부분에서 밝힌대로,
나는 의료계에도 불신을 갖고 있지만,
어중이 떠중이식의 의료 정보도 불신하는 편이라..참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책에 나온
암과 대안 치료에 대한 정보들을 알아두긴 하되,
예방에 보다 힘쓰는 것이 되겠다.

독자들이 본서가 가르치는 예방법과 건강법에 힘쓰면서
암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의료계와 의사들이 환자 입장에서,
보다 올바르고 진실한 모습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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