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노래
장연정 지음, 신정아 사진 / 인디고(글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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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금을 울리는 가사의 작사가들은 어떻게 가사를 짓는지 궁금했다.


어떤 계기로 작사가의 길을 걷게 된건지..

보통 가사의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가사가 먼저인지, 멜로디가 먼저인지..(거꾸로 작업도 해봤는지)

습작도 해봤는지, 언제가 제일 작사하기 쉬운지..

묻고 싶은 질문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작사나 작사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남들보다 감수성이 발달한,

사랑받고 싶었고 여전히 사랑하고 싶은..

한 여성의 내면 고백적인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의 심금을 울렸거나, 의미있게 와닿았을 노래의

가사들이 수록되어 있고,

가사의 내용과 연결된

저자의 심정과 추억 에피소드들이 연결되어 이어진다.


생각해보면, 아이는 태어날 때..

대부분 울면서 태어난다.

웃으면서 태어나는 아이의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왠지 웃으며 태어나는 아이도 어딘가에 분명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기쁨과 웃음보다 눈물과 아픔을 먼저 배우는 우리에게..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지만,

이별을 먼저 예감하고 힘 없이 돌아서고 마는 우리에게..

토닥토닥해주고 싶은 착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


내게 저자는 그런 사람처럼 느껴졌다.


저자의 빛나는 삶과 소중한 마음 속 내밀한 감성과 이야기를 엮은

'밤과 노래'를 읽으면서..

 오랜만에 말랑말랑해지는 내 안의 감성을 마주 할 수 있았다.


씁쓸하게도 진작에 어른이 되었는지..

이제는 멜랑꼴리한 감성이 유치하고,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말랑말랑하고 연약한 찰나의 빛을 발하는

슬프고 멜랑꼴리한 감성글을 마주할 때마다..

문득 울컥해지고는 한다.

그리고 아직 눈물이 흐른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는다.



음악을 좋아하고,

잠 못 드는 밤.. 심야 라디오에 집중해봤고,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었지만,

이별과 슬픔에 익숙했던 이들에게 (그러나 이젠 극복하고 성숙해졌을~) 

추천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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