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소설가의 개이고 여기까지 타이핑하는 데 세 시간 걸렸습니다
장자자.메시 지음, 허유영 옮김 / 예담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이 화자(관찰자)나 주인공이 되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소설이나 작품이 아주 신선하다고는 볼 수 없다.


찾아보면 동화책이나 만화책, 영화가 아니더라도

소설에서도 은근히 많이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개가 화자인 것도 모자라, 

소설을 직접 쓴 작가라고 주장하는 작품은 처음이었다. ^^; 


나는 책 제목과  책의 소개를 읽다가..

정말 개가 쓴 건가...라는 생각을 아주 잠시 40초 정도하기도 했다.

(어처구니없게도 개가 타자치는 것을 상상해봤음ㅋㅋ)


이 책은 백수 같은 작가를 주인으로 둔 귀가 큰 잡종 골든 레트리버 메시가

셰퍼드, 보더콜리, 코커스패니얼, 사모예드, 푸들, 불테리어, 아두, 군추추 등..

구이자 이웃 개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일상과 추억을  담고 있다.

물론 주인들의 이야기도 함께 나온다.

큰 사건이나 충격, 음모, 긴장감은 없어도,

소소한 감동과 유쾌함이 있는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기분 좋게 읽을 수 있다.


반려견을 키우거나,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히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작품일 것 같고,

개에 별 다른 관심이 없다고 해도

소설 읽기를 좋아한다면,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로맨틱한 작품이다.


나는 읽다가 몇 번 울컥하기도 했고, 미소를 띄기도 했고,

감동받은 구절에 줄을 치기도 했다.


대체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귀엽고 사랑스런 기분이 드는 내용이다.

이런 소소하고 로맨틱한 이야기를 쓰는 남자 작가라니...

이 책을 읽고나면, 저자 장자자씨가 참 매력적인 사람으로 느껴질 것이다^^

(중국 남자에게 환상이 생겼달까 ㅎㅎ)


사랑과 우정, 생명과 삶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

가벼운 마음으로 작은 행복을 얻을 수 있다. 

메시 같은 주인바라기 개를 키우고 싶어지는 것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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