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다빙 지음, 최인애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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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울리는 매력적인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소오강호 주제가 '창해일성소'가 떠오르는 제목,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제목만 보면 무협 소설인가? 생각할수도 있다.
더군다나 저자가 중국인이니까..ㅎㅎ

그러나 이 책은 '다빙'이라는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음..에세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실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책의 강점은 재밌다는 것!
술술 읽히는데다, 감동적이기까지 하다ㅜ (눈물은 보너스~)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순수함과 열정, 이상, 의리, 사랑을 가지고 있다.
(아니..요즘엔 영화에서도 이런 인물들은 거의 못 본 것 같다;)

그리고 그 아름답고 이상적인 인물 주변에는
못된 인간들과 가혹한 현실, 사회적 압력, 불운등이 있다.
하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인류애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이야기에는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부분도 담겨있지만,
난 가슴이 저리는 듯한 통증과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

왜 이 책의 저자가 '중국 아마존 2년 연속 올해의 작가'가 된 것인지...
번역본임에도 충분히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은 '도와 의리'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상대를 진짜 형제로 여기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줄 아는 면모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드 보복, 미세먼지, 속국 발언 등..
우리나라에 여러 피해를 입히고 있어서, 미운 감정이 드는 나라지만..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때, 홍콩 영화, 무협물 이런 거 무척 좋아했어서 그런지~
중국 문화의 매력을 새삼 또 한번 느낀 것 같다^^

꿈과 이상을 추구하는 이들과
재밌고 감동적인 책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강호의 도'의 의미를
책 속에서, 그리고 독자 자신에게서, 
지혜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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