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을 넘어 다시 성장하라
알렉스 자보론코프 지음, 최주언 옮김 / 처음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인구 절벽이란 생산가능인구 (15-64세)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세계적으로 (특히 유럽, 선진국일수록) 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추세라고 하지만,

한국은 고령화 속도가 전세계 국가들 중 가장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2000년에 진입한 고령화 사회를 넘어서,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과 전망도 전해지는데,

이는 8-9년 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1% 이상이 된다는 의미이다.

중국, 태국, 일본보다도 빠른 속도라고 하니, 양극화, 저출산, 비혼의 영향이 크게 느껴진다.


본서 '인구절벽을 넘어 다시 성장하라'는-

고령화 연구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알렉스 자보론코프 박사가 쓴 책으로,

책 띠지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대선 주자들이 꼭 봐야 할 책'이라고 쓰여있다.


과학과 의술의 발달, 안락해진 도시 환경등의 영향으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한국은 저출산과 비혼의 영향으로 인구절벽 현상에 두려움을 느끼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그에 맞게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저자 역시 이야기 한다. 어떤 문제에서 비롯되는 결과가 깊게 생각하기에 너무 참혹한 경우,

사람들은 마치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굴면서 부정하거나 막연하고 잘못된 희망에 집착하게 되는데,

이처럼 '심각한 재정 위기를 초래할 노년층 복지 문제에 대해서 모르는 척, 다음 행정부에 떠 넘기면서

시간을 끌고 회피하고 있다고... (아..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닌가보다;)


그리하여 저자는 '노년층 건강 증진과 생산적 수명'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어,

노년층 복지 프로그램이라는 치명적인 짐으로부터 나라를 구할 수 있을지를 논하기 시작한다.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긴 수명의 시대로 접어든 현실을 짚어본다.

노년층 복지 프로그램 같은 인도주의적 제도가 전 세계 국가에 심각한 재정 부담을 가하는 상황,

장수의 역사와 '미국, EU, 러시아, 중국, 일본' 같은 주요 국가들의 상황을 예측한다.

2부에서는 노화에 대해서 설명하고 살펴본다.

우리가 어떻게 늙어가는지, 또한 신체의 변화와 노화의 원인에 대해서 다루고,

노동 수명의 연장을 위한 의학적인 정보를 나누고 있다.

3부에서는 노화로 인해서 우리가 치뤄야 할 비용들,

의학 연구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4부는 은퇴문화, 평생학습, 노년층 교육, 심리적 노화를 역전하는 방법,

재생의학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본서는 고령화 사회, 인구 절벽에 놓인 현 상황에서

누구나 읽어보고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의학적인 정보와 관련 논의가 많이 나오는데,

현실적이고 중요한 대책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좀 더 폭넓게 인구절벽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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