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을 일 리스트
파(pha) 지음, 이연승 옮김 / 박하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올해 읽은 책 중에서 저자의 생각에 가장 공감이 많이 되고, 

처음 예상과 기대를 훨씬 뛰어넘은 좋았던 책이 

바로.. '하지 않을 일 리스트'이다.^^


짧고 단순하고 명쾌한 내용의 36개의 꼭지 칼럼이 심금을 울린다.

매일 해야 할 일의 리스트를 정리하고 강박적으로 해야 할 일을 만드는 

아주 부지런한 워커홀릭 타입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시선이나 생각, 가치관의 틀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내용에 공감이 안되도, 그냥 던져버리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면 글이 무척 재밌기 때문에..ㅎㅎ)


나 같은 경우엔 큰 공감을 하며 읽었는데, 

저자처럼 체력이 약하고, 항상 잠을 충분히 자야 재충전이 되고;

때때로 나를 둘러싼 타인의 존재가 버겁게 느껴져 혼자 있고 싶고,

조직이나 직장에 따라 일반적이고 규칙적으로 이루어지는 생활 방식에

불편함과 못마땅함을 느끼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가...이것은 마치...

나의 내면 고백 일기장 수준이 아닌가 생각했다 ㅎㅎ) 


저자는 '게으르면 어때? 포기하면 어때? 잠을 많이 자야 오래산다. 

스케쥴을 반드시 지킬 필요 없다, 하기 싫은 일은 하지 마라.' 라고 말한다.ㅎㅎ

그렇다고 저자를 단지 무능한 게으름뱅이 철학자로 평가절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퇴사 이후, 인기 블로거로 글을 써 책을 내며 생활비를 충당하고

'셰어 하우스'를 만들어 게으른 멤버들의 공동체를 만드는 등..

그도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저자의 방식대로 살 수야 없겠지만, 

읽어보고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 많다.


자신이 정말 원하고 바라는 일이나 목표는 무엇인지,

현재 내 마음과 몸에 여유와 쉼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나에게 맞는 지혜로운 삶의 방식은 무엇일지,,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현대인의 새로운 처세서의 하나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고,

가구와 짐을 줄이는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인데..

이 책은 일상과 습관, 사회 통념이란 이유로 개인의 삶을 짓누르고 

괴롭히는 (실제로는 불필요한) 문화와 태도,

정신과 마음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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