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계획
혼다 세이로쿠 지음, 전형배 옮김 / 창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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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혼다 세이로쿠는 만 25세에 일본과 독일의 두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 대학 조교수가 되는데, 그때 평생의 인생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가 인생 계획을 세우게 된 계기는 독일 유학 시절에 있다. 
그는 독일의 임업이 대단히 체계적이고 질서정연하며 
경제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고 감탄하다가, 이러한 계획성이
자신의 일상적인 삶에도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다.

귀국 후, 그는 평생의 인생 계획을 4기로 나누어 세우는데,

1기는 25-40세까지 지독할 정도로 저축하며 절약하여, 
자신과 가족의 경제적 독립과 안정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다.
(그는 월급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얼마나 치열하게 절약하고 저축하며 살았을지,
그의 계획에 나온 표현을 보면 짐작이 된다.
부자가 될 수 밖에 없게끔 철저하게 지혜로운 개미처럼 산 것이다.)

2기는 40-60세까지 전문적인 직무를 통해 
학문 탐구에 열중하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저자의 탁월한 특징 중에 하나가 바로, 사회와 국가를 위해 공헌해야 한다는 의식이
아주 강하게 박혀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일본을 선진국, 강대국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싶다. 자기 자신, 자기 가족, 개인의 욕구 중심이 아니라..
사회의 발전, 공공에 기여, 타인을 위해 이바지하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계획 속에도 굳세게 자리잡고 있다.)

3기는 60세부터 10년동안 국가와 세상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일체의 명예나 이익을 떠나 사회에 봉사한다.
(그의 사상 중에 무척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다.
그는 정치 영역, 공공의 일, 사회 사업등의 많은 부분이
완전 무보수, 문자 그대로 명예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동의 한다. 국회의원이 지나치게 많은 급여를 받고 혜택을 누리며
정치인들이 세금으로 호의호식 하는 것을 볼 때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든다.
정책의 잘못이나 국가의 어려움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자신들의 부와 명예, 안위를 우선시하다가 한 몫 챙기고 사라지기 위해
정치, 사회 사업, 봉사를 하는 이들이 꽤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너무 속상하다ㅜ) 

4기는 노년의 삶으로 만약 70세가 넘어도 살아있다면 
산 좋고 물 좋은 온천 마을에 거처를 두고 주경야독하며 
만년을 즐기리라 계획했다. 
(저자는 80세가 가까웠지만 병도 이상도 없었고, 
60세 전후처럼 팔팔하고 건강했다. 그래서 인생 계획을 다시 세우게 된다
경제, 건강, 목표, 직업 모든 면에서 계획성있고 
철저하게 실천하며 살았기 때문에 그는 건강하게 장수했던 것 같다)

저자의 지혜롭고 좋은 사상과 철학에 공감도 되고, 배울 점도 많았다.
20대 초반에 읽었다면 그의 계획에 많은 부분을 본받아 실천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건전하고 좋은 부분이 많았지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느낌으로 좀 더 기술되었다면 하는 생각도 든다.
그의 노년 시절의 생각과 인생에 대한 간단한 후기, 
마치 자서전의 뒷부분 같은 느낌이라..책의 분량도 아쉬웠고, 
결정적으로 젊은 시절의 이야기나 개인적인 일화가 거의 없어서 불만도 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읽어보면 배울 점이 담긴 책으로,
젊은이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어떤 독자든지 
저자의 삶과 철학, 인생에 대한 계획과 태도를 통해 
배우고 느끼는 바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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