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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으로의 초대 ㅣ 세계기독교고전 53
리차드 백스터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3월
평점 :
크리스천 다이제스트 출판사에서 '세계 기독교 고전' 시리즈로
새로 출간한 리처드 백스터의 '회심으로의 초대'를 읽었다.
그의 저서 중에 유명한 작품인 '참된 목자'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회심으로의 초대'도 의미 있는 좋은 경건 서적이리라는 기대감으로 읽게 된 것 같다.
사실 요즘 나의 신앙이 심히 다운되었다고 느끼고 있던 터라ㅜㅜ
'믿지 않던 이가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전해 듣고, 심령이 깨어져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회심'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답답한 심령과 침체된 영혼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 같다.
즉..다시 말해서 복음은 구원받아야 할 비신자 뿐 아니라,
신자들에게도 매일 필요한 말씀, 영혼의 양식이 아니겠는가...
성도이지만 침체가운데 있는 나에게는 다른 의미로의 회심- 회복과 부흥이 필요했다.
감사하게도, 본 도서의 내용을 읽는데...
찔리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에겐 절실하게 각성이 필요했다)
저자는 회심을 '새로운 마음, 성향, 새로운 행실을 갖는 것'이라고 했는데..
구원 받은 성도도,
누가복음 21장 말씀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처럼..
기도로 깨어있지 않으면, 결국 생활의 염려와 방탕함,
게으름과 사치, 세상의 향락과 정욕에 빠져
하나님의 뜻과 말씀은 뒷전으로 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며, 죄를 짓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영적 침체가 오게 된 이유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멀리하고,
육신이 원하고 (좀 더 쉬자, 기도하려니 피곤하다. 졸립다 그러면서 재밌는 책과 드라마는 성경책보다 가까이 했다ㅠ)
결국 내 마음과 뜻이 원하는대로 생활했기 때문이 아니었는지
반성이 되고, 회개가 되었다.ㅜㅜ
저자는 1차적으로 믿지 않는 자들의 회심을 위해 썼겠지만,
성도인 내게도 여전히 하나님 앞에 돌이키는 회개의 자세와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익한 책이었다.
저자는 회심하면 살 수 있고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며,
회심하지 않는 이는 결국 죽게 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회심하여 구원을 얻는 것을 기뻐하시고
명령, 설득하시며 원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내려오셔서 이치에 맞게 말씀해주시며,
사람들이 회심하지 않는 책임은 하나님이 아닌
사람들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본서 '회심으로의 초대'는
비신자를 위한 전도용에서부터
모든 성도의 경건 생활에 각성과 도움을 주는 책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책이다.
세계의 고전 시리즈라서 그런지,
문체와 표현이 예스럽고, 쓸데없이 반복적이거나 수사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글을 읽다가 과하게 느껴지고, 오그라드는 듯한
어색한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성도들은 그럼에도 인내하며, 이 책의 가치를 높게 인정하고 읽을 수 있겠지만)
익숙치 않은 비신자에게는 그런 문체나 표현이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전도용으로 이 책이 쓰여지기 위해서는 그런 부분이 고쳐지고,
책의 엑기스만 담아 간결한 현대식 어투로 출간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