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초콜릿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미리암 프레슬러 지음, 염정용 옮김 / F(에프) / 2017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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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소설이다.

책의 크기가 작고 좁은 편인데..
보기에 편하고 집중이 잘 되는 느낌에, 가독성이 있어서 좋았다.

경험해 보니,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마냥 다 재밌고 감동적인 것은 아닌데..
이 책은 재밌고 감동적이다.
친구들보다 뚱뚱한 소녀가 겪는 학교와 가정에서의 일상, 심리를 다루고 있다.
 
뚱뚱한 외모를 의식하며 소외되는 것을 스스로 택하고.. 
편함과 달콤함 그리고 슬픔과 고독 속에서 줄다리기 하고 있는 소녀 에바의 마음을
초콜릿에 비유해 표현하고 있다.

에바가 미헬을 만나고, 친구들과의 오해를 풀고 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청춘의 막바지에 이른 나이에 청소년 소설을 읽고 울컥하다니, 
지금 나는,,대체 뭐 하고 있는 것인가..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 책이 잘 쓰여진 소설이라 감동을 받은 거라고 결론내린다. 
(흠..절대 내가 미성숙해서 그런 게 아니라고..;)

외모, 우정, 이성교제, 부모님과의 갈등, 유혹, 갈등, 자존감 문제 등 
청소년들이 갖고 있거나 고민할 법한 문제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모든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에바가 자기 비하와 열등감에만 빠져.. 
미헬이 원하는대로 마냥 이끌려 넘어가지 않고, 주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소중함과 원칙을 지킬 줄 아는 모습은 특히 좋았다! 
아..이런 점은.. 아이고 어른이고, 모든 사람이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성인 독자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뚱뚱하지만, 자신감있고 당당한 에바의 모습과 용기, 자유에 
다들 무언가 배우고 느끼는 게 생길 것이다. 
(다이어트하고 싶은 마음이 1차적으로 들겠지만, 
그보다는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가운데
앞으로는 나를 더 가꾸고, 존중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하는 그런 마음과 계획이 생길 것이다^^)

이렇게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책은 오랜만이라.. 고마웠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아...나도 이런 섬세한 심리를 
잘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들었는데..
이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대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별 다섯개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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