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개정증보판) - 서양의 대표 철학자 40인과 시작하는 철학의 첫걸음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17년 2월

지난 10년간 철학 교양서로 큰 사랑을 받은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가 개정 증보판으로 새로 나왔다.^^

저자 안광복씨는 철학을 전공하고 소통 능력 뛰어난 인문학 작가이자,

고등학교에서 철학교사로 수업을 가르치고 계시다.

(중동고에 계시다는데, 철학교사가 있다니..중동고 학생들이 부럽다)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는 서양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철학의 기초 개념과 흐름, 사상을 재밌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주요 사상만 다룬 것이 아니라...

각 철학자들의 삶과 중요 특징, 인간적 매력이 잘 담겨 있어서..

철학의 역사적 흐름이나 개념 중심으로 딱딱하게 저술된 책들과 달리 

읽는데 흥미롭고 상당히 즐거웠다.

(빨리 다른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알고 싶어서, 막 읽고 넘기기도 했다 ㅎㅎ)

원래도 문학 작품 자체보다는 그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와 관련된 이야기에 더 흥미를 느끼는 타입이라,

이 책은 정말 딱 내 취향에서 쓰여진 책이었다. ㅎㅎ

탈레스부터 미셸 푸코, 가다머에 이르기까지..

철학사에 등장한 순서대로 기술되어는 있지만, 

꼭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순서부터 차례대로 읽어나갈 필요는 없다.

오히려 목차에서 관심있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골라 읽거나, 

알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어나가다가.. 

철학과 철학자들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가 생긴 다음,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정독한다면.. 더 오래 기억하고 쉽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최근에 '루소, 키르케고르, 쇼펜하우어' (흔히들 철학자를 고독하다고 하지만, 특히 고독한 사람들이다.ㅜㅜ)

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저작을 찾아 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부터 읽었는데..

빵빵 웃음을 터뜨리며 웃기도 하고, 깊은 인간적 연민을 느끼기도 했다.   

철학자는 무능하고, 철학은 딱딱하고 재미없거나, 

살아가는데 필요없고 쓸데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플라톤이 알면 기겁할 소리다 ㅋㅋ

철학이나 철학자에 관심 많은 성인들은 재밌고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철학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좋은 입문서로 철학자와 철학 사상을 공부해나가기에 좋다.

중고생부터 대학생, 성인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으로,

대학교 때,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웠던 철학 교재와 강의가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는 그래도 철학에 관심있어서 흥미롭게 들었는데.. 지금와서 보니.. 좀 비교가 된다;

교수님~ 왜 안광복씨처럼 재밌고 알기 쉽게 강의해줄 수 없으셨나요ㅠㅠ 이런 맘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