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서른 아홉이라는 나이에
'마술사'라는 새로운 직업의 세계로 도전하여 뛰어든 '심상범'이라는 분이 쓴 책이다.
처음에는 '지금 시작하는 힘' 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시작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계획한 일을 바로 추진하고 시작하는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자기 계발서 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물론 이 책이 자기계발서에 속하는 책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맞지만,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어서..
이론적인 방법이나, 노하우를 정리해놓은 자기계발서보다는 좀 더 정감이 간다.
또한 솔직하고 순수한 느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는 저자에게
관심이 생기고, 격려, 응원해주고 싶어지는 마음까지 드는 묘한 책이기도 하다.
수동적이고, 행동보다는 생각이 많으며, 다소 염세적인 가치관을 가진 나에게는
저자의 열정과 도전으로 점철된 행동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박수 쳐주고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아하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던 것 같다.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는 책쓰기와 강연 열풍, 자기계발 모임과
과도한 긍정적 사고방식 추종자들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저자의 적극성과 도전 정신, 실천적인 행동력을 본받고 싶었고,
두려움과 의심, 소극적인 태도를 가진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서..
내게는 필요하고 좋은 책이었다.
앞으로는 나도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인간관계를 맺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인간관계에 의심과 비판적인 결론을 내리고, 피할 때가 있었는데..
저자의 적극적인 태도와 인간관계에 힘쓰는 면을 보면서,
완전히 나와 다른 타입의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야겠다고 느낀 것이다.
(실제로 나와 비슷한 사람들보다는, 나와 다른 면이 많은 사람들과의 교제가
나를 성장, 변화시킬지 모르는데..그동안 비슷한 가치관,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내왔던 것 같다..이제는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함께 교류하는 것에 흥미를 가져야 될 것 같다.)
또한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해주라는 저자의 말도 묵직하고 새롭게 다가왔다.
(이미 들어본, 다 아는 이야기였는데도, 새로웠던 것이다.
그동안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을 나 자신에게 몇 번이나 해봤는지,
떠올려보니...정말 몇 번이 안 되더라.ㅠㅠ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칭찬해주기를 바라고 기다리는 것 보다,
나 자신의 인정과 칭찬이 실은 더 소중한 힘이 되는 것임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