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

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 - 일의 무게를 덜어 주는 아들러의 조언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7년 2월

미움 받을 용기의 작가로 유명해진 기시미 이치로의 신간이다.

책의 겉 표지를 두르고 있는 띠지에는

일하는 것이 즐겁지 않고, 밀려드는 일에 짓눌리고, 

혹은 직장 내 인간 관계로 괴로운 사람에게 필요한 책처럼 소개되어 있지만...

읽어본 내 느낌으로는, 지금의 일보다 새로운 일을 꿈꾸는 사람들 (창업, 진로 변경, 새로운 직장..등), 

자신의 적성과 이상에 더 맞는, 중요하고 높은 가치를 위해서 고민 중인 사람들,

잠시 인생의 휴지기 또는 휴식기에 놓인 사람들..

특히 꿈과 목표를 위해 준비 중인 사람들, 학생, 취준생, 예술가, 철학가, 작가, 

혹은 '순수한 백수'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일에 관련해서...

'일/노동, 적성/천직, 경쟁, 직장 내 인간 관계, 실수, 행복, 일의 동기, 예술' 등을 소주제로 삼아 

저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써내려간 느낌이다.

딱딱하고 어렵게 기술되어 있지 않고, 

편지 글이나 수필 같은 느낌도 들고, 

마치 대학 수업시간에 어떤 노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이런 저런 조언을 들려주는 느낌도 든다.^^

왜냐하면 기시미 이치로씨의 지난 삶에서 직접 배우고 경험하여 느끼고 정리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재밌게 읽었고, 마음에 와 닿고 격려가 되는 바가 많았다.

마음만 먹으면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읽으면서 생각하게 만들거나 

마음 속 고민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있기에,

한번 읽고 끝 낼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더 읽고 싶다)

 

인간의 인정욕구에 대해서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하고,

스스로 공헌감을 느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간이 자신보다 타자의 행복을 위해서 일할 때 

왜 우울감이나 심리적 질환이 사라지게 되는지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생산성이나 직책의 상하 관계가 한 인간의 가치를 대변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되짚어주고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다), 

경쟁을 유발하는 사회, 문화, 교육은 인간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라고 꼬집으며

지금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학생들이나 꿈을 위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 격려를 줄 책이다.

물론 일터나 가정에서의 일로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진짜로 원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나 가치를 따라서.. 

 마음의 중심을 잡고, 스스로 결단하도록 도와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