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살기 - 인생을 보는 가장 단순한 생각들
샤를 와그너 지음, 강서경 옮김 / 큰나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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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라이프, 미니멀라이프가 요즘 트렌드이다.

티비 속 연예인들은 최소한의 가구만 있는 하얗고 텅비고 깨끗한 방안과 거실, 

잘 정리된 살림살이를 소개하면서

마치 자신의 삶과 내면 역시 얼마나 깔끔하고 합리적이고 세련된지를..넌지시 보여주려는 것 같다.


물론 마음이 정리되지 않으면, 물건을 정리하기 힘들다.

또한 물건이 정리되지 않으면, 마음 역시 정리되기 힘들기 때문에...

둘의 우선순위를 이러쿵 저러쿵 따지느니.. 

팔을 걷어 붙이고, 정리와 청소를 시작하는 것이 옳은 일이겠지만-


본서의 저자 샤를 와그너는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서..

보다 정신적이고 본질적인 '심플 라이프'에 관한 명저를 남겼다.

(백 년의 고전, 불멸의 베스트셀러, 필독서, 유명 인사들의 극찬...이런 문구가 따라 붙는 책을 말이다.)


오랜 시간 살아남고 칭송받는 명저가 된 이유를 알기 위해서, 책을 펼쳐 들었다.


'단순하게 살기'란 제목과 깔끔한 표지를 보면서, 처음엔 금방 읽을 줄 알았다.

그런데..이 책..읽어보니 실상은 참으로 천천히 읽히는 책이다.


부드러울 것 같은 첫인상과 달리, 날카롭고 교훈적인 내용이 많아서 

반성하고 생각하며 읽다보면..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질 때도 있다.  

(저자가 지적하는 불유쾌한 인간상이나 삶의 모습에서 내가 겹쳐보일 때...특히 그러하다ㅠㅠ)


하지만 유행하고 있는 마음을 비워 버리라는 식의 글(명상, 선)이나, 

물건을 어떻게 정리하고 수납하라고 정보와 가르침을 주는 책보다

더 본질적이고 차원이 높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심플 라이프! 미니멀리즘의 정신적 아버지 같은 책이랄까ㅎㅎ)


유행하는 에세이나 생활 정보 책들이 술술 금방 읽히는 데 비하여,

본서는 독자들에게 자기 삶을 돌아보고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고,

결국 근본적으로 독자들의 사고방식, 가치관, 자아상이 새롭게 바뀔 수 있도록 

권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과 생각, 정신, 생활, 삶에서 단순함이 필요한 이유와

단순함의 올바른 정의란 무엇인지, 

그 올바른 단순함을 추구,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의 마음과 사고를 변화시키고

진짜 중요한 본질, 영혼의 자세에 집중하게 해주는 책~!


여행가기 전이나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민이 될 때,

단..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단순하고 멋진, 당당한 영혼의 자세로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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