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과거와 헤어지는 법 - 자꾸만 떠오르는
미즈모토 가즈야 지음, 최려진 옮김 / 마일스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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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괴로운 과거가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의 왕따 같은 학교 폭력 문제나 교우관계 문제, 
가족간의 대립과 상처, 연인과의 다툼과 이별..
혹 축복으로 이런 아픔을 겪어본 적이 없다고 해도,
망신스러운 일화나 행동, 부끄럽고 사소한 말 실수 정도는 갖고 있을 것이다. 

사실 '괴로운 기억'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별 거 아닌 일도 기억하는 사람,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잊지못하고 지나치게 죄책감 느끼는 사람,
타인의 말이나 의견에 크게 영향받고 상처받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사소하고 작은 일에 불과한데도 매우 큰 충격을 받고,
그로 인해 불면증이나 거식증, 대인관계 회피, 트라우마, 공황장애 같은 다양한 증세와 고통을 호소한다.

나는 그렇게 과거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해가 된다.
어릴 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드니, 그런 사람들에게 눈이가고, 마음이 쓰이고, 위로와 도움을 주고 싶다.
아마도..내 마음에도 비슷한 것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꾸만 떠오르는 괴로운 과거와 헤어지는 법'은 
괴로움과 불쾌감을 주는 기억을 반복해서 떠올리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진 책이다.

한가할 때마다 뇌가 부정적인 감정으로 깊이 각인된 어떤 기억을 반복해서 떠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집중할 것을 찾는다든지..(큰소리로 노래 부르고, 즐거운 상상, 집중할 취미 생활, 여행, 사업계획, 공부 등)
보다 진취적이고 미래에 유익한 일에 투자하도록 조언한다.

이러한 초점 옮기기 외에..
책에서 가르치는 뇌 재패턴화 프로그램 중에 특이하고 인상적인 것을 고르자면,
'쇄골 두드리기, 손톱 압박법, 눈 사방 운동' 같은 것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는지 방법에 대한 소개는 있지만, 
쇄골을 두드리고 손톱을 압박하며 호흡하는 행동, 눈 사방 운동 같은 것이 
어떤 이유로 뇌에서 불쾌한 기억을 지워내는데 도움이 되는지..
왜 하필 이런 행동을 해야 하는건지에 대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이유 제시가 없어서 아쉬웠다.
(이걸 왜 해야하는거죠? 미신적인 건 아닌 것 같은데...왜 하필 쇄골을 두드리고 손톱을 눌러야 하는지 
그 이유를 독자들에게 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정말..일본 저자에게 질문하고 싶었다! )

그리고 '기억 바꾸기'에 경우에는 
심해지면 거짓말쟁이나 리플리 증후군 같은 것이 생길 수 있으니.. 적절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4장의 표면적인 훈련보다 '마음 속을 바꾸는 본질적인 훈련'을 지적한 부분은 공감이 되었다.

지우고 싶은 기억, 상처받은 과거, 실수, 죄책감 같은 것으로 괴로워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어차피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 흘려보내고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지금 주어진 순간, 내가 바꿀 수 있는 현실에 집중하도록..
부드럽고 가볍게 조언하는 과정이 독자의 마음을 산뜻하게 환기시켜 줄 것이다.

지나간 과거로 괴로워하는 사람중에는 때로 더 착하고 바르고 섬세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더 오래 아파하는 것 같다...
자신에게 좀 더 자부심을 갖고, 긍정하고 격려하는 가운데 
용기내어 행복한 현재와 미래를 손에 넣기를 바란다. 
이 책도 작든 크든 분명 도움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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