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트렌드 2023 - 정확한 조사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2023년 한국 교회 전망과 전략
지용근 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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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으로서 읽어 볼만한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 세대에게 효과적이고, 설득력있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시대와 문화의 흐름을 읽고 분별하는 통찰과 능력이 필요한데~

그리스도인들이 그런 역할을 감당하고 준비, 대처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와 경각심, 정보를 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코로나 19 이후에 온라인이 일상과 업무의 견고한 중심 축이 되어 버렸다.

이런 문화와 변화에 익숙해진 디지털 세대에게는

온라인을 적극 활용한 목회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함께 모이고 교제하기를 힘쓰는 현장 예배,

디지털 문맹인 고령층의 아날로그 세대를 위한 목회 역시

여전히 중요하고 필수적이기에..

시대 변화 가운데 중심과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하고,

과연 바람직하고 성경적인 교회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연구와 고민도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주제와 문제의식을 위한

정보와 참고할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좋았다.


또한 교회가 복음 전파 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기후환경 등의 공적인 역할 역시

이제는 주도적으로 책임있게 감당해야 한다는 지적도 공감되었다.


마을 목회로의 전환의 필요성,

적극적으로 지역 공동체의 이웃들을 섬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본서는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한국 교회를 내다보는 분석 자료이며,

'희망 친구 기아 대책'이라는 미션 NGO이자

지난 33년동안 한국 교회와 함께 일해 온 한국 교회의 선교파트너로서

흩어져 있는 사역의 노하우를 한데 모으고 역량을 합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한 큰 힘을 발휘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국 교회에 도움 되고자 만들었다는 의미이다.)


10개의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하고,

현재의 추세와 이유 분석, 그 배경과 문화적인 설명,

대처 자세와 전망까지 내다보고 있다.


기억에 남는 키워드로는 '플로팅 크리스천'~

공중이나 물에 떠 있는, 떠도는, 유동적인 의미의 플로팅..

합하여 여기저기 떠 도는 유동적인 크리스천을 뜻한다.


정착하지 못한 가나안 성도와의 유사성을 떠올리게 하는데,

한 교회에 정착하지 않고, 깊은 관계나 소속감을 회피하고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선호하며,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특징을 보인다.

익명성을 편하게 느끼며, 개인주의를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는 코로나 19로 더 심해지고, 앞당겨진 변화이기도 하다.

코로나 19는 신앙인들의 신앙체계를 변화시켰고,

주일에는 반드시 현장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성도들의 인식을 약화시켰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온라인 예배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성도들이

비대면 예배도 동일한 예배이며,

믿음이 있는 크리스천도 교회에 갈 필요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플로팅 크리스천은 기존의 일반적인 한국 기독교 문화와

고정된 신앙적 전통, 교리를 따르지 않고..

자유로운 신앙 생활을 추구한다.


마치 성경에서 말세에는 사람들이 진리를 떠나 자기 귀에 맞는,

자신이 듣고 싶은 가르침을 하는 선생들을 둔다는 경고가 떠오르기도 하여 안타깝기도..ㅜㅜ


일부 성도들은 코로나 통제와 온라인 예배의 필요성이 끝나도,

다시 교회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슬프게도 명심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ㅜㅜ


또 그 이면에는 현 세대의 선택 문화, 주관적 종교 큐레이터 같은

배경과 주의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말세 때에 모이기를 폐하는 습관을 경고한 신약 성경의 말씀을 떠올리면,

이런 플로팅 크리스천, 인터넷 예배로만 떠도는 가나안 성도를

다시 주님의 몸 된 교회와 하나되는 교제 모임으로 속하게 하고

모여 예배하며 함께 성찬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섬기고 기도하도록 해야 하는데..

모이기 싫은 현대인의 습성을 어찌해야 하는지, 참 고민되게 만들었다.


어쨌든 이처럼 디지털로의 전환은 가속화되지만,

역설적으로 휴먼 터치의 영역 역시 공고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나만의 영적이고 신앙적인 체험을 원하는 성도들은 늘어나며,

현대인의 고립감과 영적 갈급함 역시 점점 크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몰라큘 라이프'

현대인들은 느슨하고 부담없으며 효율적인 관계를 선호하는데,

교회에도 온라인 소그룹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내용과

하이브리드 처치를 위한 단계별 목회 전략도 제시하고 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액티브 시니어~아주 공감되는 키워드였다.

초고령화 시대이다보니,

교회는 고령 친화적이어야 하며,

고령자도 여전한 현역이자 핵심사역자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를 감사하게 여기며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역량있는 시니어 세대를 임파워링 한다는 것은

시니어로 하여금 교회 사역에서 자신의 사명, 은사, 강점을 찾아내어

주도적으로 참여하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롤모델이 될 시니어 리더 양성과

시니어 세대의 주체성을 갖추도록 교육하고 격려하는 것,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소외되는 시니어가 한 명도 없도록 하는 것도

바로 지금 교회가 할 일이다.

(한편 돌봄 사역은 항상 세심하게 준비되고 늘 필요한 부분이다~잊지 말자 !)


반면에 MZ 세대에 대한 분석과 전망도 흥미롭게 읽었다.

이들은 장차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변화의 중심이기에,

MZ 세대에게 맞는 신앙 교육과 훈련, 그들의 부흥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한지도 알려주며,

한국 교회의 낮은 신뢰도 문제와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이미지를 해결하기 위한 내용도 인상 깊게 읽었다.


교회의 공신력을 높이는 적극적인 노력이 모두에게 필요하겠다.

교회 사역자들 뿐 아니라 여러 성도님들도

한국 교회의 흠 없고 온전한 거룩성, 연합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애쓰자.


사회와 각 처에서 빛과 소금같은 성도들이 늘어나며..

모든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성령충만함, 연합이 이루어지고~

그리하여 교회가 칭찬받고 아름답고 경건하고 복된 모습이 되어,

생명의 복음을 힘있게 전하는 선한 영향력을 갖추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읽어 보기를 바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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