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 - 심리학, 경제학, 교육문화로 읽는 영화 이야기
이승호.양재우.정승훈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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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워낙 좋아하고, 그동안 많은 영화를 봐왔기에..

'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는 제목과 (그래서 "이것"이 뭔데? 하는 호기심)

심리, 경제, 교육 문화의 관점에서 풀어본

위대한 명작의 공통점이 궁금하여 선택한 책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이 책에 실린 주제별로 선정된 영화들이

(대체로 유명하고 괜찮은 작품들이긴 하지만...)

장르와 주제를 대표하는 정말 위대한 영화로 인정되진 않는다.


물론 영화를 보는 저마다의 관점이나 취향과 생각에 따라 평가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위대한> 이란 표현을 적용하려면,

기준이 좀 더 엄격하고 객관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이 작품을? 더 나은 명작들이 떠오르는데...하면서

좀 갸웃하게 만드는 리스트였달까.. 어떤 선정기준인가?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


어쨌든 그럼에도 영화 이야기인 만큼, 내용은 재밌게 읽었고~

반짝이는 통찰과 감동적인 대목도 발견할 수 있었기에 만족은 했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영화 잡지를 구매해 읽었고..

영화평론가가 쓴 책과 다양한 영화 리뷰 및 영화 유튜브도 즐겨 보기에

심리, 경제, 교육문화의 측면에서 본 영화평은 어떨지 궁금했다.


그런데 읽어보니...아주 전문적인 이론에서 분석하지는 않는다.

예상보다 친근하고 개인적으로 접근하며, 가볍게 쓴 편이다.


'심리, 경제, 교육 문화'를 공부하신 3명의 저자 분이

동일한 영화를 놓고 저마다의 개인적 감상과 소회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보였다.

(그래도 심리, 경제, 교육문화라는 카테고리에는 충실하다.)


같은 영화라도 관심 분야와 가치관에 따라

감동받는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장면, 영화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에~

3명의 다른 이야기가 비교도 되고 재밌었다.


이 책은 <자아, 가족, 사랑, 인생, 죽음, 행복>이라는 6개의 주제로 나누어~

각 3편의 영화를 선정하고, 총 18편의 영화가 실려있다.


영화 자체를 좋아하고, 영화평이나 리뷰 읽는 것을 즐긴다면~

무난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영화광으로서 위대한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고,

창작자로서 명작 요소를 발견하려는 사람이라면..

섬세하고 전문적인 접근의 책은 아니라는 점을 밝힌다.


그저 대중에게 통하는 스토리에는 개인, 가족, 사랑(멜로),

인생(휴머니즘), 죽음, 행복(코미디)의 주제가 일반적이며,

어떤 이야기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한 편으로 영화를 도구로 삼아,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글로 보여지는 점은 다소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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