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의 탄생 - 내 옆자리의 악인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도키와 에이스케 지음, 일본콘텐츠전문번역팀 옮김 / 드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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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학대하는 부모, 직장에서 성희롱하거나 괴롭히는 상사 또는 동료,

친구를 왕따시키는 아이, 갑질하는 진상인, 사기꾼, 악질 범죄자들이라든가...

우리는 살아오면서 한번쯤은 악의를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된다~

사람이라면 악인을 하다못해 티비와 뉴스에서라도 접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사람이 단지 성격이 나쁘다고 악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악인이 생겨나는 이유가 정말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하고 분석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이런 저런 시도까지 해 본 가운데..

<사회 구조가 악인을 만들어낸다>고 결론내리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악인으로 만들기도 하고,

자각 못하는 악인으로 살고 있는지 모른다는 통찰을 얻게 된다.

내 일 아니라고 관심끄고 사는 것, 누군가의 따돌림을 외면하는 일도,

뭐..다들 그러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미봉책의 안정 추구

(대충 처리되는 여러 문제들, 언젠가는 재해와 사고, 폭발 등으로 돌아옴 ㅠ)

잠재적인 악인과 죄인으로 성급히 판단짓는 경찰관이나 판검사,

업무가 많고 바쁘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고민이나 어려움에 무관심한 교사,

언론에서 받은 인상과 소수의 여론조작에 휩쓸려 그릇되게 일을 결정하는 정치인 등..

저자에 따르면 이 모두가 악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별과 따돌림, 각종 사회 범죄 등 악순환을 끊어내려는 노력은 필요하기에

저자는 악인이 만들어지는 원인과 구조를 더 구체적이고 핵심적으로 파악하고자 애쓰고 있다.

가정 환경, 성장 과정의 배경, 유전 같은 알려진 이유보다

농촌의 흉작이 도시의 악인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은 흥미로웠다.

또한 인간 이성과 교육의 한계와 실패, 다수의 바보들이 통치하는 사회/ 국가의 모습,

마녀 사냥과 잘못된 인터넷 정보, 엘리트들의 잘못들을 꼬집는 부분도 공감되었다.

또한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면 비영리민간단체나 자원봉사에 참여하지 말라는 주장과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가 오히려 더 왕따를 낳기 쉽다는 지적,

선거와 투표의 맹점과 부조리를 말하는 대목 등에선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다.

어쨌든 저자는 악인의 행복이 인류의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말하며

사람이 행복해지는 법이 무엇인지를 정리한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을 이웃으로 두라는 교훈이 인상적이다.

인간에 대한 깊고 제대로 된 이해를 갖추고,

해결을 위한 디자인 씽킹을 시도하자는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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