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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질문법 -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신뢰와 협력의 소통 전략 ㅣ 리더 시리즈
에드거 H.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평점 :
일반적으로 기업과 조직의 리더에게 기대하는 이미지가
능력과 결단력, 책임감, 남다른 통솔력 같은 것이다보니..
리더가 부하직원에게 질문하거나 의존하는 것은 약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조직 심리학의 대가 '에드거 샤인'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개인의 경쟁력이 성과를 좌우하던 20세기와 다른,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의 리더는 <겸손한 질문>을 통해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신뢰와 협력의 관계로 구성원 모두들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업이 위험을 인지하고 안전성 있는 성장을 유지하려면,
아래에서 위로 향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조직 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즉각적인 아이디어를 말하는 일이나 의문을 제시하는 일,
현장에서 발견한 위험 요인을 지적하는 일 등...
망설이지 않고 빨리 소통하며 문제와 방향을 개선하려면~
직급에 좌우되지 않는 분위기,
상사에게도 솔직하게 자기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조직 내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를 리더가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인 '겸손한 질문'을 핵심 도구로 삼으라고 가르친다.
리더부터가 스스로 모든 걸 알고 혼자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부하 직원)의 발언을 경청해 듣고,
진솔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20여년간 기업의 위기 관리 컨설팅을 해오면서
이제는 리더가 혼자 답을 알고, 모든 의사 결정과 방향 제시를 이끄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바뀌었음을 설명한다.
경영활동의 대부분이 대화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주목하며,
조직문화의 개선을 위하여 대화의 질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끝에
리더의 새로운 질문법에서 열쇠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본서가 주장하는 새로운 질문법의 핵심은 '겸손한 질문'에 있다.
여기서 '겸손'이라는 말은 지금 여기에서의 겸손을 의미한다.
아무리 능력과 자신감이 있어도,
혁신과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서'
동료와 직원들에게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요구된다는 것~!
마치 시대와 문화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달라졌음을 천명하는 듯 하다.
리더는 이제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새로운 정보와 통찰에
의존하는 태도로 바꾸어야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혹시 당신이 독불장군 리더에 속한다면,
이젠 무엇보다 팀원 간의 협력이
중요한 시대를 맞이했음을 인지하게 하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대화법과 질문법이
어떤 성향과 특징을 갖고 있는지도 분석해볼 수 있어 유용하다.
인간 관계를 개선하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가
겸손한 질문/대화법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친절하게 전달하며
세련된 기술을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불안정하고 문화적으로 다양해지는 세계 속에서는
단언보다 겸손한 질문을 던지는 리더가 필요하며,
높은 신뢰와 진솔함에 기반한 관계~
그런 리더와 문화를 가진 조직이 건강하다는 깨달음을 선사한
멋지고 상냥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