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이 어떤 것을 배우고 다루는 학문인지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못 할 것 같았다.
전형적인 문과 타입인 나는 다른 학과들은 설명해도, 공학만큼은 뭐라 말하기가 막막하고 어려웠다.
단지 분야가 방대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뭘 배우고 뭘하는지 알면서도..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었다.
공대생과 공돌이의 특징이나 성향은 재치있게 설명할 수 있어도,
정작 공학 자체는 단절된 시냅스처럼, 가로막혀 먼 그대,
닿을 수 없는 위성처럼.. 주파수와 연결고리를 찾아 맞추기 어려운 분야였다.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공학의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개념과 연관 분야를
단 한 권으로 깔끔하게 살펴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되었다.
그동안 '한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의 수학, 과학 편을 만족스럽게 지켜봤기에..
세번째로 공학 편이 등장한 것이 반갑기도 했다.
(이 시리즈는 청소년, 성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니, 알려주고 추천하고 싶다!)
공학이 미치는 영향과 작동 방식, 범주의 세계를 파악하는 기회가 되는 책이다.
컬러풀하고 흥미로운 편집, 그림을 통한 직관적인 이해,
토막 상식과 퀴즈, 쪽지시험, 연대표 같은 세심하고 센스있는 꼭지 구성,
챕터마다 다루는 주제와 필수 개념을 명쾌하게 짚어주고,
간단 요약으로 마무리 복습까지 시켜주는 친절함이 돋보인다.
한마디로 쉽게 잘 가르치는 교사 같은 책~!
책을 보면서...과학과 수학의 개념을 응용하여, 무언가를 발명하고 만들어내는 인재들,
공교하며 체계적인 면, 창의적 문제 해결력이 따라줘야 하는 공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멋있고 유용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공대생이 늘어나고 실력있어야 나라가 발전할 듯~
공학이 아니라면, 세상이 이처럼 발달할 수 없었다는 깨달음으로 책을 덮으며..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학의 분야별 영향력과 원리를 그려 볼 입문서로 적극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