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라 식과 그래프 수학 소녀의 비밀노트
유키 히로시 지음, 박은희 옮김, 전국수학교사모임 감수 / 영림카디널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정신과 지적인 문화 유산은 글과 언어를

기본으로 삼아, 대화 형식, 예술적인 상징과 표현 등을 통하여 전달되는데..

우리가 수학을 단지 기계적인 공식 암기와 유형 중심의 문제풀이로만 생각하면,

소통의 도구로 삼을 수 없음을 지적하며~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수학도 언어와 대화, 스토리처럼 풀어나가고 있다.

등장인물도 화자 단 한 명이 아닌 몇명이 나와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질문하면 대답하고, 나아가 또 다른 퀴즈를 내기도 하고..

서로 소통하는 그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식과 원리를 

깨우치게 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그렇다고 수식과 문제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수식과 문제도 포함되어 있지만, 그 접근과 이용이 특별하다.

수식의 단순 제시가 아니라, 왜 그런 수식으로 표현되는지를 더 중요하게 설명해준다.


또한 깊은 생각 탓에 오히려 수학을 오해하고, 수식에 거부감까지 느끼는 아이들에게..

수학의 표현법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어떤 의의가 있는지를 파악하게 도와준다.


그 문자와 기호가 쓰이게 된 이유와 배경, 수식으로 나타내는 방법에 익숙해지도록

친절하고 폭넓게 설명해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학교 수학 교과서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선생님의 강의가 없어도..그저 홀로 찬찬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수학의 원리가 이해되고, 개념이 갖는 의미를 느끼게 되는 교과서~

수포자가 확 줄어들지 않을까?


이 책이 포함된 총 14권(출간예정)의 "수학 소녀의 비밀 노트" 시리즈는

전국 수학교사 모임에서 추천하는 책이며, 일본 수학협회 출판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럴 만한 것이..국내에서도 스토리텔링 형식의 수학 동화를 본 적이 있긴 한데,

확실히 이 책이 더 잘 쓰여졌다는 것을 느꼈다. (제발 분발하라, 국내의 수학인들이여..)


수학을 싫어하거나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문과형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알게 됨으로 좋아하게되고, 즐기며 잘하게 되는 법까지 이끌어줄거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