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언어 - 말이 무기인 외교관에게 꼭 필요한 대화의 기술
최병구 지음 / 렛츠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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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에서 말은 정말 중요하며, 나라의 이익과 현재, 미래를 좌우하게 할 수 있기에

실제 외교관이 쓰고 답하는 "외교 언어"에 대해 알고 싶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저자 최병구씨는 직업 외교관으로 미국, 영국, 이스라엘, 노르웨이, 

베트남, 필리핀, 유고슬라비아, 브루나이, 동티모르에서 근무하며 

노르웨이 주재 대사 등을 역임했다고 한다.

이전에도 외교와 국제 정치를 관하여 쓴 여러 권의 저서도 내신 바 있다.

 

외교 언어는 대표적으로 <정중하다, 민감하다, 완곡하다, 모호하다>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고 한다.

정중하고 공손하며 부드럽고 예의바르게, 품위있는 언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의 목적은 결국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에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되고 다듬어져 표현된다.

 

최근 올림픽 중계에서 MBC가 보인 무분별하고 무례한 내용의 

국가 소개와 사진, 문구에 적잖이 놀랐다.

 

만약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 전쟁이나 상처, 약점 등을

드러내면서 소개한다면, 충분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나라의 언사를 기억하고 내심 못마땅해 미워하게 될 텐데...

대체 공중파 방송국이 어떻게 여러 국가와 외교 마찰이 일어날 정도의

사고를 쳤는지 알 수가 없다.

 

외교에서는 말을 잘 골라서 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으며, 

섬세하고 정밀하고 공손해야 함을 강조한다.

 

외교 언어는 겉은 부드러워도 속이 다를 수 있기에,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한다.

그만큼 외교에는 현명하고 발빠른 계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교언어와 문서 작성, 연설과 연루된 주요 역사 및

해외 정치인의 다양한 사례를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국내의 외교 평가도 동의하며 읽었다. 

 

특히 문재인의 중국에 대한 아부성 발언, 과잉 홍보, 비핵화 사기극 등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내용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밖에도 간단명료하며 언행일치와 진정성, 역동적이되 감성을 자극하고

논리까지 갖춘 외교 언어의 기법을 배울 수 있다.

 

외교 언어의 기본과 자세, 핵심적인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놓았고~

주제에 연관되는 역사적 사건과 적절한 사례까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읽는 재미가 있고 술술 책장을 넘기게 되는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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