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과 기독부모교육 - 부모의 성품을 위한 신앙교육
우지연 지음 / 한사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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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주도하고 통제할 수 없는 환경과 삶의 문제, 경제적인 요소,

특히 '자녀'라는 변수에 대한 부담감으로...딩크족도 늘어나는 것 같다.


자녀가 생기면, 아이에게 모든 것을 맞추고 교육과 양육의 책임감이 상당하여지니까~

나 역시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성경 말씀을 보면 또 가정과 자녀가 하나님의 주시는 축복의 선물, 

보호의 울타리, 상급이 된다는 것도 알 것 같다.


(*물론 신약에 결혼에는 고통이 따른다고, 독신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며

집중하여 섬기는 편이 나을거라고, 바울이 경고하기도 했지만.~

결혼하면 신경써야 할 사람들이 배우자, 배우자 가족, 자녀 등등 늘어나니까;


어쨌든 성경은 어느 한 쪽만이 옳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 있다면 감사하고 좋은 점이 있고,

그 중에서도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일은 책임지고 힘들어지는 일이 많다는 결론이라 할 수 있겠다.)


서두에서 저자는 솔직히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음을 토로하는데, 공감이 되었다.


완벽하지 못한 존재의 내가 섣불리 자녀를 낳고, 아이를 양육하다가 

그 과정에서 특히 자녀가 상처 받게 되는 위험한 결과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심리학을 공부하면, 뭐만 해도 다 부모로 인한 영향과 상처 탓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데 저자는 우리가 성숙하고 온전한 존재로서~ 자녀를 가질 능력을 갖춰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미숙한 자들이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과 은혜, 사랑과 용기로 감당하게 된다고~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상태와 연약한 기질로도 부모된 우리를 다듬어가시며.. 

우리도 자녀와 더불어 삶에서 하나님께 강한 훈련과 교육을 받게 이끄신다고, 

오히려 자녀를 통해 배우게 되는 부분이 있음을 이야기해서 공감되고 좋았던 것 같다.


내가 하려고 하면 두려운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신다면..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 되니까..


저자는 특별히 에니어그램으로 자신과 타인, 자녀를 이해하는 학문적 도움을 받으라고 말하며~

고대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배경과 역사적인 부분을 간단히 언급...에니어그램이

유대교 신비주의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기독교적인 연결성을 말하는데~

솔직히 이 부분은 좀 더 근거 자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에니어그램의 유용성에는 동의하는 측면이 있으며,

기독교인이라고 하여도, 나와 타인, 인간의 본성과 성격 유형에 대한 

연구와 고찰은 필요하고 도움 된다고 본다.


또한 구원받고 거룩해진 하나님의 자녀, 성도가 된 동시에

죄성을 갖고 있는 연약한 그릇인 상태로..자신의 그림자를 분별하고

빛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도 좋았다.


에니어그램의 유형별 격정 상태 부분에서는 

내가 알고 있던 내 유형의 그림자가 아니라

내 약점에 해당하는 유형이 오히려 나와 멀게 느껴지던 유형들이라는 점이 신기하기도 했다.

(이로써 에니어그램의 유형이 정답은 아니고, 참고 요소가 된다는 증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냥 에니어그램과 개인의 성격 이해, 분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에니어그램의 내용적인 부분을 가지고 한 명의 기독교인이자 믿음의 부모로서, 

어떻게 적용하고 도움을 받으면 좋을지를 알려주고,

스스로 분석하고 돌아보게 해주니 유익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나는 어떤 유형의 부모인지, 크리스천 부모로서 어떤 방향성을 갖고 대처해야 하는지,

나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어떻게 이끌면 좋을지 각 유형별 장단점과 특징을 들어서 들려준다.  


처음엔 에니어그램을 왜 기독교에 연결짓는가...하는 의구심과 불안한 부분도 있었으나~

읽으면서 공감과 감동을 느껴서, 많은 부모님들에게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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