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친 한 편의 시
이병초 지음 / 형설미래교육원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문예계간지 '시안'에서 등단하고,

'밤비', '살구꽃 피고', '까치독사' 같은 시집을 출간한

"이병초" 시인이 현역 시인들의 작품에서~

한국 근대시의 지평을 연 1920-30년대 작품까지

본인의 비평과 해설을 담아서 모아 놓은 귀한 시집이다.

김사인, 문태준, 김용택, 도종환, 안도현 같이

이름이 알려진 대중성있는 시인의 작품에서

조운, 김소월, 한용운, 백석, 정지용, 김영랑, 이상, 서정주, 조지훈, 박두진 같이

문학 교과서에 새겨진지 오래된, 한국의 대표 시인들의 작품까지 아우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장석남, 박준처럼 근 몇 년 활발히 주목받은 시인의 시도 실려 있고,

몇 년 전, 신문에서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봤던 동시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다양한 시인들의 시를 시대 순서라든가,

주제별, 특징적으로 분류하지 않았고

그저 이병초 시인이 아름답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

감동적이고 인상적으로 읽은 시들을

무작위적으로 뽑아 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더 좋았다.

어디 내놔도 모자라지 않은, 훌륭한 시들로만 구성되어 있기에..

문학을 좋아하고, 시를 좋아한다면

'보물상자'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시집이다.

겉표지만 예쁘게...세련되게 편집해 놓은 모음 시집도 많은데..

그런 책과 달리~ 이 시집은 이병초 시인의 소박한 작품 해석과 솔직한 평가,

시인과 시에 대한 소회, 개인적 추억이 담겨..

정말 바꾸고 싶지 않은 가치를 품고 있다. 굿굿굿~!!

탁월한 시 선택과 개인적인 고백, 군더더기 없고 읽기 쉬운 해설이 덧붙여져

한국을 대표하는 명시들의 매력을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다.

나름 시를 좀 읽고, 안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만난 시와 시인도 있었다.


빨리 빨리 넘길 수 없다,

한 편.. 한 편.. 곱씹게 만드는 진국 같은 책이다.

시를 좋아한다면 실속있게 즐길 수 있을 것~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