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전사, 마법사, 연인 - 어른이 되지 못한 남성들을 위한 심리 수업
로버트 무어.더글러스 질레트 지음, 이선화 옮김 / 파람북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남성의 4가지 원형과 내면의 심리 분석을 담은 것이다.

저자인 로버트 무어는 미국의 정신분석학자로,

칼 융을 계승하는 정신분석학파의 대표적 학자이며

시카고 신학대학의 종신 교수로서 심리학과 개인의 영성에 대한

저술과 강연에 활발한 활동을 하는 분이라고 한다.

칼 융에게 관심이 있기도 했고,

남자들의 무책임으로 고통받는 가정이나 남성들이 일으키는 많은 범죄

(물론 여성도 잘못하고 책임이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사례를 보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최근 몇 분의 여성(나이와 직업, 배경이 달랐음에도)들의 지난 살아온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공통적으로 남편 때문에 힘들었던 부분, 이유 등이 겹치는 것이 인상 깊었다는데..

왜 많은 남성들이 본인도 힘들어하면서 부인과 자녀, 가정을 고통스럽게 만드는지..

미성숙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벌이는 남성들의 마음에는 어떤 것이 작용하는지 궁금하게 되었고..

때마침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책의 내용은 칼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왕, 전사, 마법사, 연인' 이 4가지 원형을

성숙한 남성을 구성하는 전통적인 기본 요소로 여기며,

남성 심리를 이해하기 위한 분석적인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책 속의 포함된 소책자를 통하여 자신의 심리적 원형이 무엇인지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

서두에서 정체성을 형성시켜주는 성년 의식이 권위를 잃게 된 배경,

남성 정체성의 붕괴가 가져온 원인 등에서 출발하여 가부장제의 폐단과

타인의 자율과 성장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가부장적 남성이

실제론 미성숙한 소년 심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내면은 발달과정을 겪지 못한 채 성인이 된 남성의 그릇된 모습들이 나열된,

소년 심리학의 다양한 모델들의 사례는 모양은 각기 달라도..

결국 상처받은 내면에서 취약함과 연약함을 내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이 제시하는 소년기의 원형과 성인 남성의 심리 원형에 대한 내용은

남자든 여자든 꼭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진정한 남성의 긍정적인 모습과 원형적인 힘을 찾는 방법을

조언해주는 부분도 유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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