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기회를 헛되이 흘려 보내고 있다는 자각, 낭비되는 젊음과 인생에 대한 불안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시간 관리 컨설턴트'라는 '로타르 자이베르트'의 스테디셀러 저서인
'슬로비스의 모자'를 읽게 되었다. 제목만 봐서는 시간 관리를 가르치는 도서 같지가 않다.
더욱이 책 표지에 그려진 모자에는 '느림보들의 성공하는 힘'이라고 쓰여 있으니..더 이해가 안 된다.
시간 관리를 말하고 가르치는 책에서 느림보가 주인공이라니?...뭔가 안 어울리는 조합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위안도 받었다. 스스로가 느림보라고 생각되는 바,
느림보들이 성공할 수 있다, 느려도 더 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비결과 권면이야말로
윽박지르는 대신 다독여주는 깨달음과 따뜻한 용기를 건네줄 것 같은 마음이었달까? ^^;
결과적으로 보자면, 무작정 느려도 된다, 서두르는 것보다 느림보가 낫다는 그런 메시지는 아니었음 ㅋ
저자는 먼저 시간 관리를 삶, 자기 관리와 활동을 이끄는 인생 설계라고 정의하는데..
그리하여 인생 설계, 삶의 그림을 채우고 완성해가는 과정은 욕망에 취해 서두르는 것보다
우선순위에 따라 집중하며 가치있는 일상의 여유를 누리는 것이
오히려 생산성과 자기 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이 요지라고 할 수 있겠다.
삶의 주도권을 갖는 것, 흘러가는대로 정신없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중심과 균형을 잡아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어떤 뇌 타입과 유형의 사람인지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법으로 뇌를 쉬게 해주고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시키며
보상과 휴식, 행복감을 느끼는 생활의 여유가 필요함을 지적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성공적 인생으로 향하는 4단계' <인생 피라미드> 개념이 도움이 되었다.
각 단계별로 어떤 것을 생각하고 가늠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루는 점도 좋았고,
단순한 시간 관리를 넘어 삶의 관리, 시간 관리의 본질과 핵심을 짚고 있다는 것이 탁월했다.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