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 마음이 단단한 사람 - 융처럼 살아보기 : 아홉 가지 인생 문제를 분석하다 매일 읽는 철학 4
류쑤핑 지음, 원녕경 옮김 / 오렌지연필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분석 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구스타프 융의 생애 속 주요 일화를

생생한 소설처럼 들려줘서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마치 코미디극을 보듯이 빵터지며 읽은 부분도 있었는데,

융이 어릴 때부터 조숙하고 의심많은데다가, 터무니없는 상상과

특이한 생각, 행동을 하는 대목에서 그러했다.

 

동생을 낳고 황새가 아이를 물어다 주었다는 엄마의 얘기에,

황새가 도저히 그럴 수 없다는 의심을 하고, 농부를 찾아가 답을 얻는 일화,

필통 속에 난쟁이를 만들어서 침대도 만들어주고, 돌멩이도 선물해주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두며 정서적 안정 효과를 누린 일화,

경쟁이 싫어 2등을 유지하거나, 선생에게 받는 의심과 부조리함에 억울함을 느낀 일화 등..

서너살 때의 기억마저 떠오른다는 융의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융이 꾸었다는 꿈을 보면 섬뜩한 느낌도 가질 수 있는데

(특히 엘리야, 살로메, 검은 뱀의 꿈), 성직자의 집안에서 자란 융이

왜 다양한 종교와 미신적인 내용에도 관심을 가졌는지...

이 부분은 책 내용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라, 좀 더 알아보고 싶었다.

 

중년 환자 치료의 선구자였다는 융에 따르면,

중년의 정신 질환은 새로운 정신적 가치관을 통하여

공허함을 채우고 자신감을 가질 때 회복될 수 있고,

숨은 콤플렉스를 찾아내 응어리를 풀어날 때도 치료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하니.. 참고바람!

 

이 책은 자서전과 여러 자료에서 얻었을 융의 내면의 고백과 알려진 고민,

특히 꿈과 종교적 신앙의 영향을 많이 받은 면모, 프로이트와의 관계 변화,

융이 만난 환자들의 이야기와 치료 과정, 그의 업적과 주요 사상 등을

스토리적으로 잘 함축하고 엮어내어,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저자만의 새로운 해석과 인생 교훈까지 덧붙여 들려주기 때문에..

융의 선택과 일생을 거울삼아서, 독자들의 삶은 더 온전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

계기와 균형잡힌 지혜를 줄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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