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종교노트 : 기독교 편 -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기독교 역사 이야기
곽영직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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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오리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역자분의 이름을 기억했는데..

신간 소개에서 그 분이 책을 낸 것을 보고 반가움에 읽게된 책이다.

저자 분은 기독교 초기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것을 계기로

유대인들의 민족 종교에서 시작하여 박해를 이겨내고,

세계를 대표하는 종교로 성장한 기독교의 역사를 정리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기독교 내의 교파와 종파별 입장과 용어의 차이,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과정,

서로 다르게 체험하고 품고있는 하나님의 모습과 저마다 가진 신앙의 잣대를 가진

대중을 상대로 집필하는 것은 부담감과 어려움이 있었으나..

본인이 사용하는 성경의 용어를 기준으로, 철저한 과학글의 방식을 선택하기로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개인이 경험한 간증 식의 하나님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역사 중심의 객관적인 자료, 이를 정리하는 과학자 및 기록자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라 더 특별하고 의미있었던 것 같다.

초반부에는 신약의 사도시대에서 출발하여 사도와 바울의 회심 및 전도 여행,

로마의 박해와 기독교의 기초를 다진 속사도들의 활동,

초기 기독교와 대립하던 이단 사상에 대한 내용,

역사적인 로마의 기독교 공인, 삼위일체 교리의 정립 과정,

로마의 국교가 되며 기독교 세계관이 확립되는 역사가 알기 쉽게 기술되어 있다.

또 중후반부에서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에 관한 논쟁, 로마 제국과 동서 교회의 분열,

세계사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신성 로마 제국의 성립과 함께 황제와 교황의 대립,

이슬람과의 대립, 16세기 종교 개혁 운동,

영국의 종교 개혁과 반종교개혁, 17세기의 주요 역사적 사건,

기독교와 관련된 철학과 문학 작품의 영향과 발달,

17세기 이후 교단의 변화와 교회 일치 운동에 대한 내용들이 잘 담겨있다.

교회사에 대하여 쉽고 부담없이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책으로 여겨지며,

서구 문명과 세계 역사를 이해하는데도 교양으로서 도움이 되는 책이다.

깔끔하고 객관적인 정리가 돋보이며~

한 권에 담은 2천년 기독교 역사를 즐겁고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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