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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영성은 흔들리지 않는다 ㅣ 게리 토마스의 일상영성 1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0년 10월
평점 :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주일예배도 온라인으로 드려야했고..
자주 가던 새벽 기도회도 중단되어 온라인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수개월을 지내다보니, 영혼이 고갈되고 다운되는 것을 느꼈다.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던 주님의 말씀,
예배의 생명력과 중요성을 아는 자로서
세계의 수많은 성도들이 동일한 어려움에 직면하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히도 지난 주부터는 몇몇 규제와 제한 아래..
교회 문이 열려 공예배를 참석하여 드릴 수 있게 되긴 하였으나,
또 언제 확진자수가 늘어나~ 행정 명령과 규제가 내려올 지
알 수 없는 불안감도 있다.
대인 관계와 모임에도 제약이 있고,
교제보다는 고독한 격리가 미덕이 되는 분위기..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
이는 신자와 성도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본다.
이유와 배경이 뭐든지 간에, 깊은 우울감은 찾아오고..
답답한 내면과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된 사회를 보며
위험하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요동하는 심정..
믿음으로 붙들어 잡고 염려와 불안, 낙심 대신
소망을 품고 싶어...영혼의 회복을 바라며 읽게 된 책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안위하심으로 위로도 받고 싶었고,
바람에 나는 겨처럼 실족하며, 약하고 흔들리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과 관계,
뿌리 깊은 영성을 갖고 싶은 기대도 있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마음의 잔잔한 위로보다는
지적인 자극, 정신 차리게 하는 깨우침이 더 많았던 책이다.
(회개하고 행동해야 할 대목들...)
저자는 종교 개혁자의 책, 개신교 고전 뿐 아니라
가톨릭과 정교회의 오랜 영성 고전을 포함하여..
다양한 기독교 전통에서 일치되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
유익하고 타당하다 설명한다.
이에 공감되는 바가 있었고, 오랜 기독교 전통의 가르침과
거룩, 영적 훈련에 대한 원리, 가이드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었다.
본서는 참된 기독교 영성은 자아를 발견하거나 깨달음을 얻거나
심지어 삶에 새로운 차원을 더하려는 추구가 아니라고 말한다.
유행하는 자기 명상, 자기 발견, 자기 분석,
자기 이해를 추구하는 심리학 또는 명상 훈련이
기독교 영성 훈련과 구별되고 다른 부분이라 생각된다.
또한 영성은 성취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은혜로 받는 것이다.
전적인 은혜라고 할까..
자꾸 성취를 고집하는 것은 하나님보다
자신의 영광, 인정을 구하는 것이니 동기를 살펴보자.
신앙의 기초는 주관적 체험이 아니라 객관적 진리를 근거로 하여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나야 한다.
성도의 영적 여정의 목표는 결국 진리 안에서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그 분으로 인하여, 그 분 안에서 만족하고 순복하며
기쁨과 사랑으로 교제..경외, 예배하는 것임을 확인했다.
또한 진정한 영성은 타인의 유익을 구하는 삶으로
연결된다는 메시지도 귀담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