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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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로 주목받은 김훈 작가라든가,

센스있게 글의 주제와 소재를 잘 발굴해내는 장강명 작가라든가..

모두 기자 출신의 인기 작가들이다.


나는 작가나 기자라고 해서 다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형편없는 기사와 글을 보아왔기에..)


하지만 기자 출신의 작가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던 만큼..

대기자(아무 기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들었다) 양선희씨의

글쓰기 강의는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군더더기 없이, 글쓰기에 꼭 필요한 요소와 방법을 담아냈다.

(제대로 된) 기자라면 글의 훈련을 강도 높게 받고 다듬어진다고 하는데,

그런 내공과 노하우가 엑기스로 정리되어 유익한 책이다.


"나, 좀 글 잘 쓰고 싶어..." 하는 마음의 독자라면, 추천하고 싶다.


글쓰기에 앞서 한글의 내적 질서와 숨은 기능 등

한글 다루기 기술부터 이해하라고 말하는데, 공감이 되었다.


책을 많이 읽고, 국어를 잘했다면...이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체득되어 있을텐데..

보통 글쓰기가 어렵다, 독서가 싫다 하는 사람이라면-

한글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할 것이다.


양선희씨는 문장의 리듬에서 언어의 개성이 드러난다는 것과,

번역투의 문체가 파괴하기 시작한 한글의 리듬도 지적한다.

또한 글을 쓰고 나서 꼭 소리내 읽어 보고, 거슬리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하다.

(매우 중요한 조언이다. 말로 읽어봐야 어색한 부분을 잡아내기 쉽다)

또 2-4조 시조의 형식, 가사 문학 등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리듬 등을 알려준다.


이 밖에도 단문의 가치, 장단문을 섞어 활용하는 기술,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문법에서 중요한 부분,

글의 맛과 분위기를 살려주는 조사, 맞춤법 등의 중요 요소를 시작으로

문장과 문장력에 대한 이야기, 모방의 전략까지 명쾌하게 정리한다.


이런 책은, 독자 입장에서 감사합니다~하고.. 걍 읽으면 된다.

추천이 부끄럽지 않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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